한성항공 회생여부 촉각
한성항공 회생여부 촉각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0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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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예약금 곧 환불" … 제3자 매각 관측 등 제기
2008년 10월 경영난을 이유로 운휴에 들어간 후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성항공의 회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성항공 소액주주이면서 승객예약금 600여만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한모씨(43·청주시 우암동)는 "최근 한성항공의 한 직원으로부터 조만간 승객예약금을 돌려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17일 밝혔다.

고객들이 한성항공이 운휴에 들어가면서 돌려받지 못한 승객예약금은 1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한씨에게 "자신도 최근 다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고 출근해 이같은 전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와 승객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한 고객들 사이에서는 국내 첫 저가항공사와 충북향토기업을 표방하던 한성항공의 회생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법정관리 개시가 조만간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성항공의 145억원 자본금 중 대주주지분 30%를 제외한 나머지는 충북도민을 중심으로 한 300여명의 소액주주의 주머닛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성항공은 지난해 8월 회사의 회생 및 매각(M&A)과 관련해 ㈜소시어스어드바이저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한 공개 경쟁입찰방식의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미 한성항공이 제3자에 매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성항공은 이어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한편, 한성항공은 국내 첫 저가항공사를 표방하며 2005년 8월 청주~제주 노선을 첫 취항한 데 이어 2006년 10월부터 김포~제주노선까지 노선을 확대 운항해왔으나 지난 2008년 10월 270여억원가량의 누적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운휴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6월 운휴기간 만료 시까지 대주주 영입을 통한 재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지난 8월 국토해양부로부터 항공면허 취소처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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