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전주 4대륙 선수권 불참
김연아 전주 4대륙 선수권 불참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0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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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곽민정·김채화·김나영 출전 확정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이달 말 전주에서 열리는 4대륙 피겨선수권에 불참하기로 확정지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5일 "예정대로 4대륙 선수권 대회에 곽민정, 김채화, 김나영을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김연아가 4대륙 선수권 출전을 고사하면서 연맹은 랭킹대회를 통해 4대륙 선수권에 나설 3명의 선수를 선발해놓았다.

그런데 국제빙상경기연맹의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이 한국 박성인 회장에게 친서를 보내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갔던 것.

친콴타 회장은 "한국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김연아 선수가 4대륙 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내용의 글을 적어 박 회장에게 보냈다. 이는 공식문서는 아니었지만 ISU 회장이 직접 의중을 담아 보낸 편지인만큼 무시하기에도 어려웠다.

4대륙 선수권은 여타 선수권들에 비해 유력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인기도가 점점 하락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대회 인기와 권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친콴타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하지만 김연아측의 입장은 확고했다. 그간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에 올림픽 메달입상을 노리는 선수들이 출전한 사례가 거의 없다.

대부분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하기 위해 올림픽에만 출전했다. 김연아 역시 한국이 아닌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중이었던만큼 이동경로와 시차 등을 고려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것.

결국 한국은 올림픽에 열중하고 싶다는 김연아의 뜻을 따라 4대륙 선수권대회 출전 엔트리를 종전대로 확정지었다.

한편 친콴타 회장은 최근 미국 시카고 트리뷴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한국의 피겨챔피언이 안나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4대륙선수권이 올림픽 피겨 일정에 25일 앞서 열린다. 선수가 두 달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에 서한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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