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안대고 '뚝딱' 허리통증 말끔히
칼 안대고 '뚝딱' 허리통증 말끔히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12.27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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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형·플라즈마감압술 비수술 치료 가능
성형분야 수술만 간편해진 것은 아니다. 척추수술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허리는 함부로 수술하는 부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인체를 지탱하는 중심인 척추에 칼을 대는 것은 대수술이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의 8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허리통증을 느끼고, 그중 10~20%는 허리디스크 환자일 만큼 척추질환은 흔하다. 특히 스포츠 인구의 증가와 편리해진 생활로 인한 운동부족, 직장인과 학생들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젊은 세대의 척추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수술법도 진보중이다. 예전이라면 전신마취를 하고 크게 절개한 다음 심한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척추수술이었다. 요즘은 절개 없이도 허리디스크 수술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이 신경성형술과 플라즈마 감압술이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신경성형술은 주사치료법이다. 절개를 하지 않고도 염증부위 박리와 제거가 가능하다. 일반 허리디스크 외에도 원인 모를 만성허리통증 환자, 수술 후에도 허리통증이 남아있는 경우에 효과적인 시술법이다.

가느다란 관을 꼬리뼈 부위의 천골열공이라는 구멍을 통해 천추를 지나 척추의 내부로 삽입,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고농도 약물을 주사해 통증을 없애는 시술이다.

지름 2mm, 길이 40~50cm의 가는 관(카테터)을 사용하기 때문에 출혈이 없고, 수혈도 불필요하다. 고혈압이나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영상증폭장치(C-ARM)로 카테터의 접근, 약물 주입, 조직 분리 과정을 정확하게 볼 수 있으므로 안전성도 다른 시술들에 비해 뛰어나다. 피부 절개 없이도 염증 부위 박리와 제거가 가능할 뿐더러 기본적으로 주사치료라 회복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플라즈마 감압술은 0.4mm의 미세한 광섬유에서 나오는 플라즈마 광을 이용한 허리디스크 치료법이다. 기존의 레이저 시술에 비해 안정적이고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일본에서도 2006년부터 스포츠스타 등을 포함한 환자들에게 연간 4000케이스가 시술되고 있다.

수술에 사용되는 광섬유와 플라즈마 빛의 특성에 의해 정확한 부위에 직접적인 감압과 응고가 가능하다. 빛의 직진성이 5% 이하라는 점과 에너지의 집중성, 순간적인 에너지의 열변환 효율성 등이 플라즈마를 활용한 디스크 시술의 강점들이다.

기존의 레이저들은 직진성이 강해 튀어나온 수핵의 부분을 넘어선다. 정확한 타기팅이 어려웠다. 기존의 레이저 광 직진성을 100%라고 했을 때 플라즈마 광은 5%이하여서 튀어나온 수핵의 국소부위를 빛이 넘어서지 않아 정확한 타기팅이 가능하다.

아울러 플라즈마 감압술은 순간적인 열변환 효율성이 좋아 파이버 끝단의 중앙 온도는 2000도, 끝단에서 4지역 온도는 40도 미만이라 주변 조직의 열손상이 없이 순간적으로 수핵을 태워 감압이 가능하다. 수핵의 2차 탈출을 방지하기 위해 섬유륜의 응고까지 동시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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