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호암택지지구 토지보상 지연
충주 호암택지지구 토지보상 지연
  • 이경호 기자
  • 승인 2009.12.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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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 경영난 등 사업추진 자체 상당기간 미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영난에 따른 보상작업 지연으로 올해 토지보상이 계획됐던 충주 호암택지개발사업과 올해 사업지구로 지정된 충주시 안림지구 택지개발 사업추진 자체가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시행하는 사업 중 우선순위를 정해 보금자리주택 등은 내년 상반기에, 신규사업은 내년 하반기로 사업시기를 늦추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보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던 충주 호암택지개발사업은 신규사업에 포함돼 내년 하반기로 보상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고 올해 지구지정된 안림택지지구 개발사업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호암택지주민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 보상이 내년 하반기로 늦춰지면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위해 주택을 계약한 사람과 대체농지를 사들인 토지수용 지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최소한 내년 상반기 보상을 주장하고 있다.

정태성 위원장은 "애초 토지보상 계획 일정을 기준 삼아 이미 다른 부지를 계약한 사람들이 10명이 넘는다"며 "보상이 지연되면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시간과 경제적 손실이 커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 충주사업단 관계자는 "지역 여건과 주민들의 어려움 등을 본사에 보고해 보상시기를 상반기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암택지지구는 충주시 호암동과 지현동 일대 103만1000여㎡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토지 감정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사업지구 내 토지를 보상하고 내년 6월쯤 착공할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국토해양부가 지난 9월 75만4000㎡에 4320세대 공급을 목표로 오는 2011년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던 충주 안림 택지개발 예정지구도 사업시기 결정이 불확실하게 됐다.

충주 안림지구는 법원과 검찰, 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입주해 행정타운의 역할과 함께 교현천·소하천 등 주변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여건상 안림택지개발은 오는 2010년 10월 실시계획 승인과 2011년 조성공사 착공, 2014년 12월 사업준공 등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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