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40대女 변사체 해결 못해
무심천 40대女 변사체 해결 못해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12.22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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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2009 결산
사건발생 3개월 불구 실마리 못찾아… 장기미제사건 우려

충북경찰은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현금가방 탈취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했지만 개운치 않은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2009년을 일주일 앞둔 충북경찰은 3개월전 발생한 '무심천 장평교 40대 여자 변사체 사건' 과 충북 5대 장기미제 사건을 올해 해결하지 못했다.

3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충북경찰에 따르면 충북도내에서 발생한 5대 장기미제사건은 진천 강송이양 실종사건(2002년), 청주 사창동 대학교수 부인 살인사건(1995년), 충주 교현동 모녀 살인사건(2005년), 영동 노부부살인사건(2005년), 청원 부녀자 실종사건(2005년) 등이다.

그러나 충북지역 5대 장기미제사건은 대부분 수사본부가 해체된 데다 추가적으로 특별한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어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은 장기미제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현재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미제 사건들이 풀리지 않고 있는 배경엔 경찰조직 내부의 수사부서 기피현상, 수사환경에 따른 대처와 수사력 부족과 함께 초동수사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진천 강송이 양(당시 9세·여·진천 만승초 2년)은 2002년 5월 28일 오후 3시20분쯤 진천군 광혜원면 하굣길에서 실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부터 대대적으로 수색했지만 결국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경찰은 이 사건이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또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재수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1995년 11월 29일 오후 6시30분쯤 청주시 사창동 A 아파트에 사는 정모씨(당시 48·대학교수) 부인 김모씨(43)가 안방에서 이불에 싸인 채 싸늘하게 숨졌다.

경찰은 강도살인사건으로 보고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용의자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 사건은 공소시효가 1년밖에 남아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충주 교현동 모녀 살인사건과 영동 노부부살인사건도 현재까지 뚜렷한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청원 부녀자 실종사건은 아예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2005년 2월 18일 오후 8시경 청원군 강외면 궁평리 인근 시내버스정류장에서 조모씨(당시 48·여)가 실종됐다. 경찰은 납치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2000 명이 넘는 수사요원과 전·의경을 투입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올초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과 범행 장소, 수법이 유사해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했지만 결국 증거물을 찾는 데 실패해 미제사건으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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