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산악인 도전정신 영원히 기억"
"실종 산악인 도전정신 영원히 기억"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12.20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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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산악연맹 송년행사

故 민준영·박종성 특별공로패

히말라야 설산에 묻힌 고(故) 민준영 직지원정대 등반대장과 박종성 대원이 지난 19일 괴산군 송면 자연학습원에서 개최된 '2009 충북산악연맹 송년행사'에서 '특별 공로패'를 받았다.

특별공로패는 민 등반대장 부인인 정미영씨와 직지원정대 동료 박수환 대원이 대신 받았다.

이와 함께 제천 매듭산악회와 증평산악회가 충북지역 우수산악단체상을, 충주산모임 김경현씨와 보은소리산악회 최윤태씨가 우수산악인상을 각각 받았다.

충북산악연맹(회장 연방희)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정상길 주성대학 총장, 박종근 전 충북산악연맹 부회장, 노동진 충북산악연맹 부회장, 박연수 직지원정대장 등 충북산악연맹 소속 산악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행사를 갖고 직지원정대 실종 대원 가족과 충북 산악인들을 위로했다.

연방희 회장은 "올해 충북산악인들은 전국적으로 많은 역할을 해냈다"며 "민 등반대장과 박 대원의 실종은 충북산악인들에게 좌절이 아니라 도전정신을 일깨워 줬다"고 말했다.

박 전 충북산악연맹 부회장(76)은 "후배인 상돈(故 고상돈 산악인)이가 설산에 묻혔을 때 너무나 슬펐지만 민 등반대장과 박 대원의 실종은 더 슬펐다"며 "현재 이들 후배들이 이 자리에 없지만 하늘나라에서 이들과 함께 지낼 것이고 충북 산악인들과 죽어서까지 인연을 맺고 싶은 게 내 욕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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