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청 상주하며 주민 뜻 전달"
"건설청 상주하며 주민 뜻 전달"
  • 홍순황 기자
  • 승인 2009.12.16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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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특임장관 연기 방문 "대안 때까지 기다려 달라"
정부의 세종시 수정방침에 반발하는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자 16일 연기군청을 방문한 주호영 특임장관이 "대안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충청권의 이해를 구했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이날 유한식 연기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내년 1월 중순까지 건설청에 상주하면서 세종시에 관한 현지 주민들의 생각을 듣고, 가감 없이 정확하게 그 뜻을 대통령께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총리나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등 많은 정부 인사가 다녀갔지만 충분한 의견수렴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 건설청에 머무는 동안 각계각층을 만나면서 좀 더 정확하게 좀 더 깊이 있게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많이 듣겠다"며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는 어렵겠지만, 설사 안 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 문제는 대통령께서 임기 중 짐을 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굳이 이를 거론한 것은 국가와 지역을 생각하는 마음에서였다"며 "대통령의 진정성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릴레이 단식농성 중인 전의면생활개선회 회원들은 주 장관에게 "고달프다. 집 놔두고 밥 굶어가며 오죽하면 여기서 이 짓을 하겠느냐"고 애끓는 심경을 토로하고 "요즘 지역의 아이들까지도 거짓말하는 대통령이라는 말이 입에 발렸다. 원안대로 실천해달라. 약속을 지키지 못할 거면 차라리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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