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자비의 손길을
어려운 이웃에 자비의 손길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12.07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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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옥천불교사암연 탁발정진 봉행
성금 모금… 타종교 성직자들도 동참

충북 옥천군 내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2009 탁발정진(托鉢精進)에 나선다.

옥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혜철스님)는 오는 15일 오후 1시 옥천읍내 일원에서 탁발(도를 닦는 스님이 경문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동냥하는 일) 정진을 봉행한다.

탁발정진 기도에 앞서 이날 옥천군청 앞에서는 군정발전을 기원하는 기원문 낭독과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지역민의 보시를 이끌어내기 위해 군민 동참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탁발정진에는 종교계를 초월한 다른 종교계 성직자들이 참여해 사랑의 배달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청주 종교인 사랑방 회원으로 이날 행사에는 곽동철 청주수동성당 신부,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 청주 노동교회 조순형 전도사, 청주 관음사 현진 스님, 옥천 대성사 혜철 스님, 보은 관기교회 배영도 목사, 보은지역 자활센터장 성낙현 목사, 청주 삶터교회 김태종 목사,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 박신유 교무, 청주 용암동산교회 최현성 목사 등이 동참한다.

이날은 옥천경찰서와 옥천역, 옥천재래시장, 농협옥천군지부를 방문해 발우(鉢盂·불교에서만 쓰는 독특한 식기) 탁발을 하며, 행사를 통해 모은 성금과 각 신도회 자비보시 성금은 군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지역내 100가구를 선정해 연탄과 쌀 등을 전달했다.

혜철 스님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에게 더불어 살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작은 마음이 모이면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지역민의 많은 동참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탁발(托鉢)이란, 스님들이 저잣거리의 집들을 방문하며 쌀이나 약간의 금품 따위를 동냥하는 것을 말한다.

인도의 출가 수행자들은 일체의 생산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대신 탁발을 통해서 식생활을 해결했고, 불교 교단에서도 그 방식을 그대로 수용해 스님들의 생활 방편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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