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에 떠나는 책 속으로의 여행
겨울날에 떠나는 책 속으로의 여행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2.03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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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작가들 새책 소개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지역 문학계에도 결실을 거두는 출간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시와 수필, 소설, 동시 등 각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개인집과 공동문집으로 문학적 역량을 독자앞에 선보이고 있다. 이번 주 새책 코너에선 최근 개인집을 출간한 지역 작가들을 소개한다.

◇ 소박한 일상서 진정한 행복 찾기

박상규의 '행복 4중주'(이너북스)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에 재직 중인 박상규 교수(사진)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을 들려주는 '행복 4중주(이너북스)'를 펴냈다.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에서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이 책은 행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고 있다.

박 교수는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영적 성숙 그리고 이웃에 대한 배려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정신 건강을 위해 그대로의 자기와 세상을 받아들일 힘을 길러야 하는 것, 그리고 자기를 사랑하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려준다.

심리적인 행복 추구에서부터 실제적으로 진행되는 일상에서의 행복 찾기를 내용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행복하기 기술의 단계'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 4중주'는 소박한 일상이 행복으로 부풀어오르는 기쁨을 전하고 있다.

박상규 교수는 '마약류 중독자를 위한 자기사랑하기 프로그램', '정신재활의 이론과 실제' 등의 저서가 있다.

◇ 맑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 노래

권오봉 동시집 '너는 모르지'(아동문학세상)


단양 대가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이신 권오봉 시인(사진)이 어린이를 위한 동시집 '너는 모르지'를 펴냈다. 어린이들의 생활 현장인 교정에서 30여년을 함께해온 권 시인은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을 시 속에 담아 전해주고 있다.

권 시인은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들에게 보물을 찾아보게 만들어 주는 동시집을 엮고 싶었다"며 "책 속에서 얻는 지혜와 부모의 사랑, 형제의 우애, 친구들 사이에서 얻는 믿음과 우정, 산과 들 속에서 느끼는 자연 사랑이 모두 큰 보물"이라고 들려주고 있다.

동시 속에는 자연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물음표가 되기도 하고, 투명하고 맑은 이슬 속에는 우주의 온갖 세상이 비쳐지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다운 일러스트레이터의 삽화를 첨부해 넣어 그림에서 느끼는 어린아이 마음도 재미있다.

권오봉 시인은 제천문학회 창립 동인으로 한국문인협회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원, 제천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시집 '이름 모를 풀꽃을 위하여', '별이 되고 싶은 밤' 등이 있다이진순의 '향기 도둑'(찬샘)

◇ 고향, 가족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

이진순 수필가(사진)가 2번째 수필집 '향기 도둑'을 출간했다. 청주에서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이 작가는 잔잔한 이야기를 녹여내며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팍팍한 일상을 은은한 향기로 물들이고 있는 작가는 "누구든 향은 허락받지 않고 마신다"며 자연과 어우러진 삶 속에서 향기를 발견한다.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본문은 고향과 어머니,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숙자 수필가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정서와 21세기의 지식산업 시대를 살아가는 열정이 융합하여 다양성을 획득했다"며 "이 땅의 어머니들이 간직한 따뜻함의 원형을 잘 살려나가 사랑이 불씨가 되고 누룩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했다.

이진순 수필가는 충북문인협회, 충북여성문인협회, 중부문학회, 충북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항아리에 담은 세월'이 있다.

◇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삶의 교훈

이정희 시집 '무반주 소나타'(찬샘)

음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정희 시인(사진)이 첫 시집 '무반주 소나타'를 펴냈다. 지난 2004년 전남 도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은 섬세한 표현과 소박한 소재를 통한 진솔한 시적 정감으로 시를 써왔다.

이번 시집은 이러한 문학 작업을 모은 시편들로 3부로 구성해 60여편을 실었다. 제1부 '활주로에 대한 생각', 제2부 '지워진 그림', 제3부 '물목에 찍힌 풍경' 등이다.

반영호 시인은 "이 시집에는 고통으로 승화되는 삶이 들어 있다"면서 "똑같은 하늘도 힘들 때 보면 더 푸르고, 같은 꽃잎도 이슬을 머금고 있는 게 아름다운 것처럼 눈물로 얼룩진 날들이라면 충분히 아름다운 삶을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삶의 돌파구로 남게 될 시라고 평했다.

이정희 시인은 음성문학회, 여백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산문집 '원피스와 투피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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