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장 '이마트 입점 옹호' 빈축
제천시장 '이마트 입점 옹호' 빈축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9.12.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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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조회 "일자리 태부족… 기업 모시는 자세 돼 있어야"
이마트 개점 시기를 놓고 제천지역 소상인들과 이마트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엄태영 제천시장이 이마트 개점에 '옹호'하는 발언을 해 소상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엄 시장은 1일 직원정례조회에서 "이마트 취업자 30여명이 시장실에 찾아와 이마트로부터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고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또 "이마트 제천점 계산원 모집 경쟁률이 다른 지역 이마트보다 훨씬 높다"면서 "그만큼 제천지역에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이어 "제천지역은 현재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지상과제"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을 모시는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제천점은 지난달 초 오픈을 계획했다.

그러나 제천지역 소상인들은 이마트를 상대로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개점시기 중재)을 요청했다.

3일 4차 조정까지 결렬될 경우 중기청은 시의 의견을 수렴해 직권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기청의 마지막 조정위인 '4차 조정'을 이틀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소상인 A씨(47)는 "이마트가 들어설 경우 기존 상권은 큰 위협을 받을 뿐 아니라 붕괴위협마저 느끼고 있다"면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수장이 이마트 개점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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