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18년만에 세계선수권 金
사재혁 18년만에 세계선수권 金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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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전병관 이후 용상1위… 인상은 성적 저조
사재혁 <24·강원도청>
"그 동안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따라가는 입장이 되어 마음이 후련하네요."

사재혁(24·강원도청)이 그 동안의 어려움을 털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재혁은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다섯째 날 남자 77kg급에서 인상 160kg, 용상 205kg 합계 365kg을 기록했다.

용상에서는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1991년 독일 대회의 전병관(40)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선수로서 금메달을 목에 건 사재혁이지만, 인상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사재혁은 인상(174kg)과 합계(378kg)에서 나란히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뤼샤오쥔(25)을 비롯한 중국출신의 선수 2명에게 집중견제를 받아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 점은 더욱 아쉬웠다.

사재혁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아 들고도 특유의 밝은 얼굴로 "한달 전부터 몸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금메달 하나에 만족하게 됐다.

그 동안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따라가는 입장이 돼 마음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사재혁은 이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지난 2005년에 수술했던 손목에 통증을 느껴 몸 전체적인 밸런스에 문제가 왔다. 더욱이 대회를 3개월 여 앞두고는 밸런스가 틀어지면서 무릎까지 통증이 오는 등 대회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재혁은 꾸준한 연습으로 세계신기록을 여러 번 들어올려 이 대회에 강한 자신감을 안고 출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대회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던 사재혁은 국민들을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마음에 담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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