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등산객 '멍드는' 용봉산
'늘어나는' 등산객 '멍드는' 용봉산
  • 오세민 기자
  • 승인 2009.11.22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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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철 맞아 주말에 최대 5000명 발길
인화물질 소지·쓰레기 투척 등 훼손 잦아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용봉산에 등산철을 맞아 산행인의 발길이 연일 이어져 몸살을 앓고 있다.

군에 따르면 수려한 절경을 느끼려 용봉산을 찾은 등산객은 올해 들어 하루 최대 3000여명, 주말에는 5000명에 다다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해마다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홍북면에 위치한 용봉산은 수려한 자연절경을 자랑해 제2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며 381m의 나지막한 높이와 산세가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전국 등산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등산코스로 유명하다.

특히 화강 편마암으로 이뤄진 병풍바위, 거북바위, 장군바위 등의 기암괴석과 바위 틈 사이에서 억센 생명력을 자랑하며 자생한 소나무 분재가 절경을 이뤄 자연분재공원을 구경하러온 관광객들은 경탄을 자아낸다.

아울러 용봉산내 자연휴양림은 깨끗하고 안락한 숙박시설인 산림휴양관 1동과 숲속의 집 5동이 조성돼 있고 이외에도 산림체험관, 잔디광장 등 산림휴양시설을 갖춰져 있어 용봉산을 자주 찾게 만드는 비결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관광객이 넘쳐나는 현 상황이 반갑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등산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나 승용차량은 주차장 통행로를 가득 메워 민원을 야기하기도 하며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이 등산로에 쓰레기를 버리는가 하면 입산이 통제된 등산로로 진입해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입산자에 대한 인화물질 소지와 흡연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고 건조한 날씨에 이 같은 행위가 자칫 커다란 산불로 이어질 것이 우려돼 군의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주말을 이용해 산림을 즐기려는 인구가 점점 늘어가면서 산림 훼손이 부쩍 심해졌다"고 전하며 "자연을 보호하는 선진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등산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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