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공주주민 성난민심 표출
연기·공주주민 성난민심 표출
  • 홍순황 기자
  • 승인 2009.11.20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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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세종시특위 방문… 버스 계란투척·몸싸움
진영은 군의회의장 "정부·여당 큰문제는 본질 왜곡"

연기·공주지역 주민 800여 명은 19일 금남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사 앞에서 충청권 민심의 동향을 파악하고자 방문한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와의 대화를 거부하며 성난 민심을 표출했다.

다만,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만이 업무보고 자리에 참석해 "정부·여당의 가장 큰 문제는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세종시가 마치 연기·공주 또는 충청도의 발전을 위해 태동한 것처럼 왜곡해선 안 된다"고 말하고 "자꾸 자족기능을 강조하는데, 수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만든 행정도시 건설 특별법 안에는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는 자는 핑계만 찾는다는 얘기가 있다"며 정부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어, "세종시 건설은 2030년까지로 정권이 4번 바뀌어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20년 동안 정권을 잡을 수 있나 만일, 정부부처 이전이 백지화되면 세종시를 염원하는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건설청으로 들어가던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가 탄 대형버스에 계란을 투척하고, 대치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건설청 진입을 시도하는 등 긴박한 상황을 연출했다.

또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가 타고온 차량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1시간여 동안 도로를 막고, 세종시 반대론자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화형식을 거행하는 등 행정도시를 백지화하려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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