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체육실업팀 메카 '급부상'
제천시 체육실업팀 메카 '급부상'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11.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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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비인기 종목 '하키·체조팀' 창단
제천시가 내년까지 비인기 종목인 '체조'와 '하키'실업팀을 창단할 계획이어서 충북 체육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 타 지자체가 비인기 종목인 실업팀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천시의 비인기 종목 실업팀 창단과 과감한 투자는 충북 체육인들에게 '희망'으로 비춰지고 있다. 시는 다음달 말쯤 3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1명의 감독과 선수 4명으로 구성된 체조 실업팀을 창단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이광연 충북도교육청 소속 순회 코치(40)를 체조 실업팀 초대 감독으로 내정한 상태다. 선수 4명은 전국체전 등 전국 단위 규모 체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로 연말까지 선발해 내년초부터 금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제천은 초·중·고로 이어지는 체조 인프라 구조가 구체적으로 잘 갖춰진 지역이다. 게다가 용두초, 의림여중, 제천여고는 전국 단위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 충북도교육청도 이들 학교의 선수들을 전략적으로 육성, 지원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다음달 21일 열릴 제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적인 의결을 이끌어 내야할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전국 상위권 수준이어서 실업팀 창단을 계획했다"며 "이럴 경우(실업팀 창단) 선수들은 물론, 충북 체조도 크게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선수들의 연봉은 타 종목과 비교해서 적절하게 책정할 계획"이며 "그러나 제천시의회 의원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체조팀 창단과 함께 내년초부터 하키팀 창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늦어도 2011년 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제천의 하키 선수와 시설 구조는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 제천 청풍명월 국제하키장은 지난 2003년 국비 11억 원, 시·도비 각 20억5000만원 등 모두 52억원으로 1340 부지에 2면을 갖춘 전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국 단위 대회(60여개팀 참가)도 연간 세번정도 치르고 있고, 전지훈련장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하키의 메카'로 통한다.

더구나 1990년대 한국 하키를 세계 최고자리에 올려논 권창숙(전 국가대표) 의림여중 감독과 전국체전마다 금을 따오고 있는 하키 유망주 등은 실업팀 창단에 핵심 요소로 작용된다.

도교육청 역시 청풍명월 국제하키장 내부에 선수들의 기숙사 건립 등으로 하키 창단을 도울 계획이다. 하키 실업팀은 연간 10억원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체육회 관계자는 "제천시가 실업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어 해당 종목 선수 및 관계자뿐만 아니라 충북 체육인 전체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인기종목도 아닌 비인기종목을 창단하는 것에 고맙게 느끼고, 체육회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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