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증평군
<9> 증평군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1.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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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브랜드가 경쟁력이다
자연·친환경 함께 어우러진'태양의 도시'

태양열 이용 버스승강장 조성
지역특산물과 연계 브랜드화
생태공원 등 자전거도시 조성


2003년 군으로 승격한 증평은 어느 도시보다도 짧은 역사를 지닌 자치단체다. 규모면으로도 보아도 증평군과 도안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내륙에 있는 지자체 중에서 가장 작다. 하지만 인구 3만2천여명이 거주하며 경제, 농업, 복지 등의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나서는 등 자치단체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태양의 도시로 자치단체를 브랜드화함으로써 태양광 중심의 21c 미래산업 거점지역은 물론 기후변화시대를 대비한 친환경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전략화 중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대체에너지 발굴이 시급한 시점에서 '태양'을 도시브랜드로 각광받는 도시가 있다. 바로 증평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시류에 걸맞게 '태양의 도시 증평'은 밝음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도시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군으로 개청한지 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증평은 미래에 초점을 둔 태양광산업과 자연이란 테마를 도입해 태양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지자체이지만 작은 도시로서 지닌 브랜드 컨설팅은 오히려 집중과 선택에서 훨씬 유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라는 브랜드 속에는 녹색 저탄소 개념과 생태자연경관 조성의 주민복지, 태양광산업과 친환경농업을 활용한 경제활성화라는 밑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태양광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증평 미암리 일원은 태양의 도시 증평의 새 얼굴이다. 군은 이를 도시브랜드로 삼고 올해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한 태양의 도시 '솔라돌이' 캐릭터를 활용해 증평을 홍보하고 있다. 또 태양의 도시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태양열을 이용한 가로등과 승강장을 조성해 지역 브랜드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태양이 주는 친환경적 이미지는 지역특산물 연계와 자연 경관을 브랜드화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지역 농특산물 정책으로는 생산 물량은 적지만 일조량과 토질 등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충북인삼 명품화 시책은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증평인삼클러스터 구축으로 세계 인삼 메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또 바이오산업을 캐치프레이즈로 공동브랜드 '늘자연'을 인증상표로 지역상품을 알리고 있다.

이는 명품도시 전략으로 표방돼 농·특산물 브랜드로는 1차 농산물 브랜드인 '장뜰'과 2차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증평군바이오상품 공동브랜드인 '늘자연' 그리고 '사미랑 홍삼포크'를 명품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특성을 살려 태양광이나 열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연 경관을 명품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증평 시내를 가로지르는 보강천과 물길30리 자전거도로 조성, 좌구산 자연휴양림, 삼기저수지 생태공원, 율리 녹색웰빙타운 등이 있다. 특히 산악자전거 코스를 중심으로 한 자전거여행(Bike-tour)은 태양과 자연이란 조화를 이뤄내는 자전거도시로 증평을 브랜드할 계획이다.

그러나 녹색·친환경·웰빙=증평이라는 핵심키워드는 브랜드 상호간의 구조 재정립을 통해 브랜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브랜드 활용에 있어 공동브랜드로서의 역할보다는 인증브랜드로서의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는 문제점도 도출돼 홍보 전략도 검토돼야 할 사항이다.

김양식 충북학 연구소 소장은 "태양의 도시라는 이름 자체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작용한다"며 "그렇다면 어디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소장은 "태양광 관련 회사 몇개로는 태양의 도시 증평을 말하기엔 부족하다"면서 "군정의 방향도 초점을 맞추고, 예산도 집중 투자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도출해 실행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태양의 도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김 소장은 "태양박물관 건립이나 태양의 도시를 상징하는 조형물 건립, 고속도로 변에 태양의 도시 광고, 태양아파트 건립, 태양의 도로 건설, 태양의 다리 등을 만들어 이 건축물 모두 태양광으로 불을 밝히는 마케팅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태양광 관련 박람회나, 전시회, 엑스포, 관련 학회 학술회의나 심포지엄 유치 등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산학연 기획팀이나 도시 창의연구팀 등을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 "친환경 농업도 육성"

인터뷰 / 유명호 군수

유명호 <증평군수>


"증평은 6년이란 짧은 군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 타 도시와 똑같이 가면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리적 여건을 이용한 도농교류의 중심지로, 또한 태양의 도시라는 차별화된 도시브랜드로 희망의 증평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도전만이 성공적인 브랜드 전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는 유명호 군수는 태양과 자연이란 두가지 콘셉트로 도시전략을 내세웠다.

"어느 때보다 기후변화에 대응을 위한 대체에너지 발굴이 시급해지면서 증평이 선점한 태양에너지 관련 사업은 도시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라는 유 군수는 "태양광 전문산업단지 육성과 함께 이들 기업과 연계해 태양광이나 열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도 증평의 브랜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이란 도시 밑그림에는 바이크타운 조성과 웰빙타운, 생태자연경관 조성이 한 축을 이룬다. 유 군수는 "4대강 사업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보강천은 휴식과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녹색공간"이라고 말하고 "여기에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는 바이크타운 조성, 좌구산 자연휴양림, 율리 녹색웰빙타운 조성은 녹색 허브 도시 증평의 면모를 보여주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특산물 브랜드로는 1차 농산물 브랜드인 '장뜰'과 2차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증평군바이오상품 공동브랜드인 '늘자연', '사미랑 홍삼포크'를 브랜드화하고 있다. 또 이들 브랜드를 내세워 축제와 문화제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을 알리는 홍보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의 자산인 브랜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군에서 콘셉트를 정립할 때라는 유 군수는 "지역특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망과 인프라를 구축중"이라며 " 공동브랜드 유통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브랜드를 보다 활성화시켜 태양의 도시 증평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인삼축제에서 인삼캐기 등을 체험한 외국인의 모습. .
증평의 축제중 하나인 장뜰들노래축제 한 장면
홍삼포크 삼겹살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시식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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