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 소재들을 비움이란 형태로 형상화한 작품들은 화려한 채색으로 또 다른 채움을 보여준다.
비워내며 채워지는 모순의 작업들은 작가의 즐거운 상상에서 시작되고 있는지 모른다.
비워냄이란 작업에서 돌 재료는 물론 주전자와 항아리, 작업복, 술병 등 다양하다. 조각이란 기존의 사고를 깨는 작품들은 구멍을 뚫고 들어가 비움을 완성하는 형태로 드러난다.
우은정 화가는 "침묵의 고된 작업을 즐겨오던 그의 작업이 최근 변화가 생겼다"며 "갈아낸 곳에 역설적이게 드로잉이 들어오고 색채가 사용되고, 갈아 내던 작업에서 뚫어 내는 작업으로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여러 곳에 구멍을 만들어서 뚫고 들어가 가운데를 비워두는 작업은 돌처럼 단단했던 자신의 이상을 또 다른 세계로 드러냄과 동시에 비워 둠으로 해서 소통을 하고 싶음"이라며 "침묵을 넘어서는 것이 그의 작업이 된 셈"이라고 평했다.
송일상 작가는 개인전과 공모전 단체전을 통해 활발한 작업을 선보여왔으며 현재 한국조각가협회, 서원조각회, 토석조각회, 전국민족미술인연합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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