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따라 흘러온 민중의 삶
강 따라 흘러온 민중의 삶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0.28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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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8일 예술공장 두레 창작마당극 공연
고대로부터 강에 깃들어온 사람의 역사는 삶터라는 의미와 생명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흘러왔다. 이러한 강의 이야기가 창작마당극으로 꾸며져 무대에 올려진다.

예술공장 두레는 오는 11월 8일 오후 4시 30분 충청북도학생교육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창작마당극 '강'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올해 창단 25년을 맞은 예술공장 두레의 기념작이기도 하다.

1984년 창단해 지역의 연희극단으로 자리매김해 온 '두레'는 서민적인 요소가 짙은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의 흥을 작품 속에 녹여내 왔다.

연출을 맡은 유순웅씨는 "지금시대에 가져야할 가장 큰 화두인 평화와 상생의 정신에 초점을 맞추고 작품을 만들었다"며 "열린마당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전통연희극"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 "전통연희의 형식을 빌려 뱃노래, 인형극, 기우제, 마을축제, 탈춤 등을 작품에 녹아나도록 했다"며 "압록강은 칼칼하고 시원한 소리로 고구려인의 활달한 기상을 섬진강은 절절하고 애잔한 시나위 청 소리로 민중들의 한 맺힌 삶을 임진강은 구성지고 경쾌한 소리 이면에 스며있는 민중들의 깊은 한숨 소리 같은 노래로 분단의 아픔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연 마당은 평화를 상징하는 첫 마당으로 연다. 호랑이 춤과 손목사위, 빗사위, 외사위 등의 전통탈춤 사위와 전통무예인 택견, 씨름을 토대로 만들어진 씨름춤, 택견춤, 배맞이춤, 호연지기춤 등은 한민족의 기상과 흥겨움을 표현한다.

둘째마당에선 수탈의 역사를 용과 호랑이를 이용한 기우제를 놀이형식을 빌려 표현했다. 그중 봉기춤은 탈을 쓰고 추는 춤으로 탈의 고갯짓을 충분히 살릴 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농민들의 절박했던 마음을 농기구를 활용해 보여준다.

셋째마당은 분단이란 주제로 다드래기 장단의 닻감는 소리에 얹어진 공포와 두려움, 피난의 고통, 절규, 애환을 표현한다.

그리고 마지막 넷째마당에선 상생이란 주제로 경쾌한 가락에 맞춰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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