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가는 길 몸도 마음도 '休'
천년고찰 가는 길 몸도 마음도 '休'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10.19 2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주 마곡사에 '충청도판 올레길' 개설
요즘 제주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올레길'이 천년 고찰인 공주 마곡사에도 개설된다.

충남도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공주시 사곡면)와 마곡사 뒷산인 태화산(해발 423m) 소나무숲을 거닐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마곡사 솔 바람길(가칭)'을 개설하기로 했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내년 말까지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솔 바람길에는 벤치, 간이화장실, 정자 등의 편의시설과 안내판, 안전시설 등이 새로 설치되고, 현재의 산책로를 걷기 편하도록 새롭게 정비작업이 들어간다.

도는 내년에 솔 바람길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2011년부터 태안군 안면송길과 서산시 가야산 보원사지 가는 길, 예산군 예당호길 등 시·군별로 1개 이상의 특색 있는 산책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도가 구상하고 있는 마곡사 솔 바람길은 마곡사 가는 길(마곡사관광지↔천연송림욕장·총연장 2km·소요시간 30분) 백범 명상길(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2km·60분) 명상 산책길(활인봉↔생골길↔아들바위·1.5km·30분) 솔잎 융단길(아들바위↔나팔봉·1.5km·30분) 황토 숲길(나팔봉↔전통불교문화원·2km·30분) 불교문화유물길(전통불교문화원↔마곡사·2km·30분) 등 6가지다.

이 가운데 '백범 명상길'은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인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기 위해 1895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뒤 마곡사로 도피해 은거생활을 할 때 구국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거닐었던 소나무숲길로, 마곡사 스님과 함께 걸으며 당시 백범 선생의 발자취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솔잎 융단길'은, 융단 모양의 솔잎으로 뒤덮인 오솔길로, 맨발로 산책하기에 좋다.

'불교문화 유물길'은, 다비식이 거행되는 마곡사공원과 옻샘(옹달샘), 성보박물관 등을 거쳐 마곡사로 들어가는 길로, 경전에서 배우지 못한 불교문화를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