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에 '충청도판 올레길' 개설
충남도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공주시 사곡면)와 마곡사 뒷산인 태화산(해발 423m) 소나무숲을 거닐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마곡사 솔 바람길(가칭)'을 개설하기로 했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내년 말까지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솔 바람길에는 벤치, 간이화장실, 정자 등의 편의시설과 안내판, 안전시설 등이 새로 설치되고, 현재의 산책로를 걷기 편하도록 새롭게 정비작업이 들어간다.
도는 내년에 솔 바람길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2011년부터 태안군 안면송길과 서산시 가야산 보원사지 가는 길, 예산군 예당호길 등 시·군별로 1개 이상의 특색 있는 산책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도가 구상하고 있는 마곡사 솔 바람길은 마곡사 가는 길(마곡사관광지↔천연송림욕장·총연장 2km·소요시간 30분) 백범 명상길(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2km·60분) 명상 산책길(활인봉↔생골길↔아들바위·1.5km·30분) 솔잎 융단길(아들바위↔나팔봉·1.5km·30분) 황토 숲길(나팔봉↔전통불교문화원·2km·30분) 불교문화유물길(전통불교문화원↔마곡사·2km·30분) 등 6가지다.
이 가운데 '백범 명상길'은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인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기 위해 1895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뒤 마곡사로 도피해 은거생활을 할 때 구국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거닐었던 소나무숲길로, 마곡사 스님과 함께 걸으며 당시 백범 선생의 발자취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솔잎 융단길'은, 융단 모양의 솔잎으로 뒤덮인 오솔길로, 맨발로 산책하기에 좋다.
'불교문화 유물길'은, 다비식이 거행되는 마곡사공원과 옻샘(옹달샘), 성보박물관 등을 거쳐 마곡사로 들어가는 길로, 경전에서 배우지 못한 불교문화를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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