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처럼 살아야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처럼 살아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0.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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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찬의 세상읽기
박병찬 <충남대 국방연구소 선임연구원>
추석연휴가 끝났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이 개운치 않다. 와야 할 사람의 빈자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애경사에 잘 참석하지 않는 친척 한명이 이번 추석에도 오지를 않았다. 불혹의 문턱에 선 중년의 나이임에도 안정된 가정을 이루지 못한 자책감에 고향을 찾기가 어색했던 모양이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힘들어도 '힘들다,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다. 자존심이 강해서 남의 말을 잘 듣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일이 잘 안 풀리면 남을 탓한다. 대하기가 아주 어려운 사람이다. 그래서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며 잊으려 해 보지만, 피붙이가 뭔지 잘 안된다. 그렇다고 이래라 저래라 하며 사사건건 간섭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 듯싶다. 주변을 보면 이런 가정이 많다. '강 건너 불'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라는 말이다.

20여년 전 강원도 모 기관에 근무한 적이 있다. 자존심이 강하고 성격이 불같은 분을 상사로 모신 기억이 있다. 너무 어려워 결재 받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한 가지 있었다. 크고 작은 결단의 순간마다, 전임자를 측근에서 보좌했던 직원에게, 전임자는 어떻게 했는지를 꼭 물어보곤 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성공한 전임자의 근무방식을 벤치마킹한 듯싶다. 전임자가 현직을 떠난 후에도 주변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며 성공적인 삶을 산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본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라'는 말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된다.

성공하고 싶다면 멘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성공한 역할모델(Role Model)을 찾아야 한다. 거창하게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도 좋다. 같은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라면 동료나 후배라도 괜찮다고 본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이 꿈꾸는 성공한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며 찾으면 될 것이다.

벤치마킹해야 한다. 겉모습이 아니라 본질을, 자신의 특성에 맞게 말이다. 물론 '나도 할 만큼 해 봤고 알 만큼 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다고 하는데도' 늘 쪼들리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자신의 생활방식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잘못 배운 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없는지 말이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얘기다.

불혹의 나이에 다른 사람에게 배운다는 것이, 기존의 생활방식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이제라도 성공하고 싶다면. 세상사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역할모델을 찾고, 다시 배워야 한다. 배우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배움에는 나이도 학벌도 신분도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

그러자면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몸과 마음을 숙이고 또 숙이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성실해야 한다. 끊임없는 자기 계발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실천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될 때까지' 끈기를 가지고 '한번 더' 자세로 말이다. 그러면 다음 명절에는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고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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