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가능한 공약을 기대하며
실천가능한 공약을 기대하며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10.04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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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석재동<정치·경제부차장>
증평·진천·괴산·음성이 10·28 재·보선 중 가장 관심지역으로 손꼽히는 폭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주를 기점으로 선거전은 정점으로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여야 후보들은 각 정당의 이념과 정책방향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소지역주의에 기댄 다양한 공약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건설과 정권심판론을 주장하면서 지역현안을 살짝 가져다 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은 세종시 문제를 정운찬 총리의 사견임을 내세워 야당의 파상공세를 피해가면서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지역발전'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세종시문제와 중부4군 보궐선거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여당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확대해석한 '주도권 잡기'식의 꿰어맞추기에 불과할 뿐이다.

중부4군 지역민들은 이같은 광범위한 공약보다 지역현실에 부합한 공약을 갈망한다. 즉 중부신도시(충북혁신도시, 진천·음성)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 괴산-증평 통합논란과 관련한 소신있는 발언 낙후된 지역발전방안 등이 그 대상이 될 것은 분명하다. 장황하지 않아도 지역민의 생활과 밀접한 친근하면서도 소소한 공약도 필요하다.

그러면서 너무 허황되지 않은 실천가능한 정도의 공약을 기대한다.

역대 모든 선거에 나선 후보들마다 수많은 공약을 내세웠지만 제대로 지켜진 공약은 적은 데서 이같은 우려는 기인한다. 정부나 지방정부에서 이미 확정한 사업을 마치 공약인 양 내세워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후보는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

당선 후 이미 확정돼 추진 중이던 사업을 마치 자신의 치적인 양 포장하는 양심없는 정치인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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