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여중생 국제무용대회 입상
시골 여중생 국제무용대회 입상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9.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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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여중 이유나양 日 동경나가노콩쿠르 3위
이유나 <16·옥천여중 3년>
전국대회 23회 수상 "세계적 현대무용가 될 것"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아쉽지만 해외대회에 처음 나가 소중한 경험을 얻은 만큼 다음에는 100% 기량을 발휘해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습니다."

지난 23일 일본에서 열린 동경나가노국제무용콩쿠르대회 주니어 부문에서 3위에 입상한 옥천여중 3년 이유나양(16·사진).

이양은 이날 대회에서 'nothing'이라는 주제로 2분15초 동안 열연해 감정 표현과 유연성, 리듬감이 뛰어나다는 심사평과 함께 3위에 입상, 유럽 진출 제의를 받을 정도로 국제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양은 충북예고, 선화예고, 대전예고 등에서 장학생 선발 제의를 받고 있지만 옥천의 인문고에 진학해 독자적인 예술의 폭을 넓혀 나간뒤 유럽의 파쯔무용단 등 해외무대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무용학원도 흔하지 않은 척박한 환경속에서 이양이 이같은 성적을 올리게 된 것은 강한 집념과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양은 정형적인 발레나 한국무용의 틀을 거부하고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현대무용을 고집해 왔다.

7살 때 무용을 시작해 이듬해 삼양초교 1학년 때 세종대 콩쿠르대회에서 1위에 입상하면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01년 우석대 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해 그동안 23회에 걸쳐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유망주로 떠올라 이제 국제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하루 3~4시간 피나는 연습을 하는 이양은 해어진 슈즈와 타이즈 등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

힘들었던 시절을 되돌아 보며 꿈을 향한 각오를 늦추지 않기 위해서다.

이양은 "무대에 서면 무엇인가에 끌리 듯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신의 달라지는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며 "세계가 알아주는 한국출신 현대무용인으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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