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서 사랑의 결실
사찰서 사랑의 결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9.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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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성사, 20일 정재영·유후곤씨 황혼결혼식
100가지 사찰음식 대접… 새달 가수 이용열씨도

사찰은 바람조차 쉬어가지 못할 만큼 고요하다. 곡식 익어가는 소리에 풍경이 몸을 맡기듯, 자연 품이 그리운 계절. 가을이다.

부부의 연을 맺는 한쌍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할 요량이라면 이 가을 사찰을 찾아도 좋을 법하다.

옥천 대성사(주지 혜철)에서는 오는 20일 오후 2시 황혼결혼식이 열린다.

이날 신랑 정재영(62)·신부 유후곤씨(56)는 부처님 앞에서 늦게 맺은 인연의 끈을 단단히 엮는 혼인서약을 하게 된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치러질 이날 행사는, 부처님 전 기도와 성혼선언문 낭독, 꽃 공양 등 불교 전통혼례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에 참석한 축하객들은 이날 대성사 측이 마련한 사찰음식 100가지를 점심공양으로 대접받는다.

사찰음식은 바람, 물, 공기, 햇빛 등 자연이 키운 식재료와 인공조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건강식으로 현대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축가는 통기타 가수 이용열씨가 부를 예정이다. 이씨 또한 대성사 혜철스님이 만남을 주선한 예비신부 김경의씨와 다음달 17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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