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의 낙원으로 초대합니다"
"토종벌의 낙원으로 초대합니다"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9.09.13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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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청원생명 토종꿀축제
신지식인 김대립씨 메밀꽃밭서

3대째 가업 이어 새농법 개발

"신종플루로 규모 축소 아쉬워"


꽃과 벌, 그리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체험의 장이 펼쳐졌다.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 하얗게 펼쳐진 4만의 메밀꽃밭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3회 경관밀원 청원생명 토종꿀축제(청원군 낭성면 추정1리)가 바로 그곳.

20대에 최연소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된 청년 농업인이자 토종벌 박사로 널리 알려진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36)가 정성껏 가꾼 밀원(蜜源)이기도 하다.

신종인플루엔자 여파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규모가 대폭 축소됐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람객과 농민들로 행사장이 붐볐다.

토종꿀 달인 선발대회, 허니가요제, 전국 사진촬영대회 등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다수의 행사가 취소됐지만 꽃과 벌, 자연을 만끽하기에는 손색이 없다.

또 토종벌 및 토종꿀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학술발표회와 토종벌 전문가로부터의 사육체험안내와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일부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김 대표는 전국에 널리 알려진 토종벌 전문가다.

최연소 신지식 농업인 선정에 이어 지난 2006년 충북 바이오농업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 대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100여통의 벌통을 관리한 김 대표는 토종벌 인공 분봉법 개발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서양벌 침입 방지 벌통, 찼ㆎ이 색이 다른 무지개 꿀, 출입문 자동 여닫이 벌집 등을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벌써 특허가 4개, 실용신안이 3개다.

현재 1000여개의 토종벌 벌통으로 연간 3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성공한 농업인 김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신기술을 이웃들에게 전수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김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곱셈농법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토종벌과 관련 있는 작목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덧셈(+)이 아닌 곱셈(×)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토종벌과 꽃, 그리고 열매 등 자연의 요소들이 서로 맞물려 자연을 보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신개념 농법이 바로 곱셈농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경관밀원 청원생명 토종꿀축제도 곱셈농법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축제를 통해 우리 토종꿀을 널리 알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다"며 "토종꿀을 기능성 꿀로 진화시켜 양봉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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