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괴산' 증평군의회가 나설때다
통합 '괴산' 증평군의회가 나설때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9.09.08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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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심영선 기자 <충주·괴산>

임각수 괴산군수가 지난 2일 증평군에 '통합'을 공개 제의하면서 양군 주민들간 반목만 거듭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청주시와 청원군도 통합론으로 인해 충북도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곧 충북도내 4개 시·군이 통합론에 휩싸였고 정부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하지만 주민들이 겪는 혼란은 클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충북도 입장에서도 '난제'를 풀어야 할 숙제를 하나 더 껴안은 꼴이 됐다. 임 군수의 이같은 깜짝 발언에 유명호 증평군수는 곧바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유 군수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상"이라며 임 군수의 공개 제의를 평가 절하했다.

급기야 증평군 이장협의회와 사회단체들도 합세하며 '선거 전략','꼼수'등으로 몰아붙이고 나섰다. 오히려 괴산군 청안면과 사리면을 증평군으로 편입시키라며 강경한 자세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괴산군 사회단체는 임 군수의 발언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증평과 다시 통합돼야 한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구나 괴산과 증평은 불과 6년전인 2003년 8월 분군되기 전까지는 '한지붕 한가족'이었다. 하지만 분군된 이후 양군은 각각 지역 특성을 살린 브랜드를 앞세워 '작지만 큰 부자 군'을 꿈꾸며 군을 이끌어 왔다.

양군 군의회는 이 상황을 '강 건너 불 구경하듯'바라만 볼 뿐이다. 별다른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지역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설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결론은 양군 군의회가 이쯤에서 나서야 할 때다. 서로 상반된 '감정'을 안고 있기에는 부담도 클 것이다. 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이다. 의원들이 먼저 이 문제의 본질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함축하면 던져진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양군 의회가 순리를 찾고 방법론을 모색해 파열음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해답을 군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이는 곧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방정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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