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로 만나는 순교자의 삶
오페라로 만나는 순교자의 삶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9.07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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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콘서트 오케스트라 연말 공연 최경환 성인 이야기 담아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
최양업 신부의 아버지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사진)이 순교 170년 만에 무대 위에서 부활한다.

사단법인 코리아 콘서트 오케스트라(음악감독 박영린)는 최경환 성인을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을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최경환 성인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안양 수리산 성지를 알리고자 마련된 이번 오페라는 성인이 걸어왔던 신앙 증거의 길을 잔잔하게 따라간다.

총 4막으로 구성돼 있는 극은 혹독한 고문과 회유에도 신앙을 지키다가 110대나 되는 곤장을 맞고 순교한 최경환 성인과 더불어 자식을 품속에서 떠나보낸 이성례 마리아(최경환 성인의 아내)의 애처로운 모성애도 함께 다루게 된다.

안양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시도된 이번 공연의 곡은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리카르도 죠반니니교수(Riccardo Giovannini)가 작곡했다.

그만큼 정통 클래식 오페라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우리 전통음계와 리듬을 사용해 한국적인 색채가 융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리아 콘서트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위해 125명의 후원회원으로 구성된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후원회도 조직했다.

한편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1805-1839·기해박해 때 옥사)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 방인사제인 최양업(토마스·1821~1861)의 아버지이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 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1984년 5월 6일에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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