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뇌동식 신종플루 대책 안된다
부화뇌동식 신종플루 대책 안된다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9.09.03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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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이수홍 부국장<서산·태안>
3일 오전 10시쯤 기자는 서산시내 모 찻집에서 손님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다. 옆자리에는 나이 지긋하신 지역 어르신들이 계셨다.

신종플루 얘기가 화제가 됐다.

한 어르신은 대전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는데 행사를 취소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럼 웬만한 국가적 행사를 개최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반대의견이 나왔다. 한분은 냉정하게 문제점을 파악해 차분하게 대처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언론에서 너무 떠들어 대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신종플루가 출현하면서 갖가지 부작용 때문에 일선지역까지 몸살을 앓게 하고 있다. 신종플루 악령은 일선지역에서 준비중이던 각종 크고 작은 행사를 못하게 하는 부작용으로 나타나 반목과 갈등으로까지 번져나고 있다.

일선 지자체들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산시와 태안군은 차단방역을 위해 거점병원과 약국 지정에 나서는 등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지만 주민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태안군은 최근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해 외지인이나 해외를 다녀온 사람들이 모이는 각종 행사는 원칙적으로 행정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중 개최가 준비중이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를 놓고 주민들은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당국의 고뇌의 입장을 간과해선 안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행사 등을 반대해서도 안된다.

최근 지역 일부 언론들은 지자체가 추진중인 각종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렇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기인한 반대만을 위한 반대 여론 조성은 옳지 않다.

주민 화합을 해치는 억지성 논리비약이나 부화뇌동식의 신종플루 대책은 경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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