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과 e스포츠 게임
스포츠 산업과 e스포츠 게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9.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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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정규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미국의 시사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포츠 스타들의 1억원 만들기 분석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끈 바가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00억원의 천문학적 수입으로 운동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미국의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는 스윙 한 번에 300만원, 10개 홀을 돌면 1억원이 생긴다고 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상대 투수의 공 5개만 상대하면 1억원씩 받는 꼴이어서 5분 또는 길어야 20분이면 된다. 미국 프로농구 NBA의 르브론 제임스도 20분만 뛰면 1억원을 챙기게 되니 미국은 가히 프로스포츠의 천국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 스타의 이런 엄청난 수입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영국 프로축구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의 경우 지난 시즌 받은 연봉 60억원을 출전 시간으로 나누어 보니 1분당 350만원, 30분 뛰고 1억원을 벌어 들였으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은 성적 부진으로 출전기회가 줄어드는 바람에 2타석마다 1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 산업의 열기는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이를 통해 형성되는 자본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다.

스포츠 스타의 엄청난 몸값은 보통사람들이 그들의 뛰어난 기량을 보면서 시각적 쾌감의 극대화를 통한 희열을 느끼는 일종의 대리만족형 스포츠산업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오랜 훈련과 천부적 재능을 통해 발휘되는 절정의 기량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경기장과 매스미디어를 통한 중계를 거치면서 또 하나의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최근에는 이 같은 대리만족형이 아닌 직접체험형 스포츠산업 역시 레저스포츠라는 이름으로 그 시장 규모가 괄목상대해지고 있으니, 등산용품이 주요 일간지 핵심 광고의 하나로 이미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레저스포츠 산업은 더 건강하고, 더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세태에 따라 그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스포츠산업에는 e스포츠라는 장르가 색다른 주목을 끌고 있다.

컴퓨터 또는 콘솔게임박스를 통해 이루어지는 온라인상 경합인 e스포츠는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선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모니터 화면을 통해 경기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하는 사이버 축구 '피파 온라인2'에는 순간적인 두뇌회전을 통한 전술과 전략, 그리고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스릴이 있다.

굳이 경기장에 나서지 않아도 투수의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치러내는 '슬러거' 역시 야구의 묘미를 한껏 풍미할 수 있는 게임으로, 국내에서 개발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페셜 포스'는 '서든 어택'과 함께 모니터를 통해 가상전투를 수행하는 1인칭 슈팅게임으로 게임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사이버 세상의 묘미를 보여준다.

이들 게임들은 모두 국내 게임개발업체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는 게임 콘텐츠의 개발과 게임의 수행능력에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문화산업의 효자 종목이 되고 있다.

그런 게임과 스포츠의 융합형 행사가 우리 지역에서도 마련된다.

9월5일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리는 제1회 충청북도 e스포츠대회는 이미 예선을 거친 도내 쟁쟁한 게이머들이 앞서 언급한 '슬러거' 등 4가지 국내 개발 게임으로 숨 막히는 경쟁을 치르게 된다.

예선 과정에서 이미 증명된 도내 게임 고수들의 절정의 기량은 e스포츠를 통한 우리 지역 문화산업의 새로운 희망의 크기를 키우는 색다른 기쁨이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지역의 가능성이 곧바로 세계로 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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