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리듬에 맞게 운동하기
생체리듬에 맞게 운동하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9.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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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스포츠
김종탁 <주성대 경호무도과 교수>
우리 인체는 언제나 생체리듬에 따른다. 먼동이 트는 아침이면 잠에서 깨어나고, 해가 지는 저녁이면 잠자리에 들게 된다. 이는 하루를 주기로 해 낮과 밤이라는 대자연의 질서 속에 우리 인체가 순응하는 생체리듬인 바이오리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명체가 모태에서 수태돼 달이 차면 태어나고, 생후 100일이 지나면 밤과 낮의 수면 리듬을 겨우 찾게 되어 100일 잔치를 하는 것도 생체리듬과 관련이 있고, 성장하며 노화하는 일련의 과정 또한 생체리듬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인체는 일주성을 가지고 있다. 햇빛을 완전히 차단한 캄캄한 동굴 속에서도 밤이 되면 수면을 취하게 되고, 낮이 되면 깨어나 있으며, 끼니때가 되면 식사를 한다. 이는 손목시계가 없어도 생체시계가 리듬을 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인체의 리듬은 신체리듬과 감성리듬, 지성리듬으로 구분하는데 이들 리듬은 각기 주기를 달리하고 있다. 신체리듬의 한 주기는 23일, 감성리듬은 28일, 지성리듬은 33일이다.

이 리듬의 한 주기는 고조기와 저조기로 돼 있어 고조기인 활동기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되며, 능률이 극대화되는 시기다. 이때 운동선수들은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고, 지성리듬이 고조기에 있는 입시생은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리듬이 급격히 전환돼 저조기의 시점이 되면 심신이 불안정하고 무기력증을 느껴, 스트레스에 매우 약해지는 이때를 위험일이라고 한다. 위험일 중에서도 저조기에서 고조기로 바뀌는 날보다 고조기에서 저조기로 바뀌는 날이 더 위험하다.

이렇듯 우리 인체는 4계절에 순응할 수 있는 생체리듬과 동시에 체력을 유지하는 리듬을 가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증가로 대사가 촉진돼 에너지의 이용이 증가되고, 부신의 아드레날린이 또한 증가돼 혈압이 다소 증가하는 반면, 여름은 알도스테론이 증가되어 땀이 분비되기 때문에 소변의 배설을 억제하게 되는 것이다.

이 생체리듬이 깨어지면 여러 질병이 야기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구를 납북으로 이동할 때는 별 영향이 없지만, 동서로 이동할 때는 밤낮이 뒤바뀌게 되므로 생체리듬이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깨져가는 생체리듬을 되찾으려면 먼저 수면시간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유지하며, 하루 일과에 지나치게 큰 변화를 주는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흐트러진 생체리듬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게 되면 정상리듬으로 되돌아오는 생체 항상성을 가지고 있으나 운동을 통해서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단련된 인체는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도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체내의 모든 생리적 현상들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 준다.

운동 중에 맥박, 혈압, 호흡, 산소섭취량, 탄산가스 배출량 등이 서서히 증가하고 운동 후에도 회복이 빠른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신체의 단련은 정상적인 리듬을 유지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우리 인체의 모든 기관은 운동을 통해서만 제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게 돼 있다. 운동시간도 아침이면 아침, 저녁이면 저녁, 일정한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생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시킴으로써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생활의 활력소가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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