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창업성공기-<3>
나의창업성공기-<3>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9.08.27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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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냥떡볶이 황재상·원순희 부부
8년간 노점상 경험 가게 성공 발판으로

전국맛집 발품 팔아가며 소스 개발
창업 4개월만에 월매출 1000만원
특제 떡볶이 노하우로 체인화 계획


자동차 정비공장 사장서 밑바닥 생활인 노점상까지 경험한 후 남녀노소(男女老少) 모두가 즐겨찾는 떡볶이집으로 제2의 성공을 일궈가는 부부가 있다.

주인공은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신동아아파트 인근 상가에서 '깜냥떡볶이'라는 상호로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황재상(51)·원순희(49) 부부.

8년여 동안 하이닉스 반도체 기숙사 인근서 노점을 운영했던 황씨 부부가 깜냥떡볶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율량동에 자리 잡은 지 4개월여가 지났다.

떡볶이 맛 하나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황씨 부부의 자신감이 적중하면서 창업 4개월여 만에 벌써 인근 지역에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멀리서 발품을 팔고 찾아와 떡볶이를 사가는 손님도 많다는 귀띔이다.

부인 원순희씨가 맛있기로 소문난 전국의 맛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개발한 특제 소스로 만든 떡볶이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도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하루 매출 30만원에 월매출이 어느새 1000만원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가맹점 또는 소스를 공급해 줄 수 있느냐는 제의까지 받고 있다.

황재상·원순희씨가 처음부터 떡볶이집과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인들의 도움과 은행 대출로 어렵게 시작한 자동차 정비공장이 IMF 외환위기로 제대로 운영도 못해 보고 1년도 안 돼 부도가 났고 부부에게 남은 것은 1억원이 넘는 빚밖에 없었다.

처음 노점상을 시작할 때는 아이들 생각밖에 없고 창피한 줄도 몰랐다는 부인 원씨는 "당시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노점상밖에 없었다"며 "주변의 도움으로 차를 구입해 하이닉스에서 무작정 떡볶이와 튀김, 순대를 팔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남편 황씨와 부인 원씨의 생각이 달랐다.

부인 원씨는 소망은 현재 하루 30만원 매출이 40만원까지 오르고 정성을 다해 만든 떡볶이를 찾는 손님을 늘리고, 우선 가게가 안정됐으면 좋겠다 등 소박했다.

그러나 남편 황씨는 "노점상을 할 때도 소스를 대 달라는 사람이 많았고, 지금도 분점을 내 줄 수 있느냐는 제의가 많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부부가 함께 지은 깜냥떡볶이라는 이름으로 체인점을 낼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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