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사 총리설 뒷심받나
충북 인사 총리설 뒷심받나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8.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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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靑 개편 초읽기 … '충청총리론' 유효
심대평 선진당 반대속 이완구·정우택 거론

정 지사 "첨복단지 등 충북서 할 일 많다"

이명박 정부 집권 2기를 뒷받침할 내각과 청와대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음 주 초 동시에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여권 진용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이는 권력의 '투톱'이라고 할수 있는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장에 충북인사들이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인적쇄신의 상징성이 큰 총리는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 총리는 이 대통령이 강조한 중도실용과 국민통합의 국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비영남권 인사의 발탁이 유력하다. 그동안 충청총리론이 계속 거론돼 왔었던 터라 최초의 충북 총리탄생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 보다 크다.

우선 충청권에서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이완구 충남지사, 정우택 충북지사, 이원종 전 충북지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가장 유력한 카드였던 심대평 대표는 자유선진당 지도부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6일 열린 당 5역 회의에서도 이회창 총재는"심 대표의 총리 기용 여부와 관련해 마치 당에 내분이 일어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앞으로 이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해 총리 입각에 대한 반대입장을 다시 표명한 상태다.

이에따라 무게중심은 다른 인사들에게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전 이원종지사의 경우 나이가 일흔을 바라보는데다가 본인이 여러가지 부족한점을 내세우면서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한나라당 소속 현직 도지사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중 이완구 충남지사는 경찰 출신에다가 중앙부처 행정경험이 적다는 점이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충북지사인 정우택지사의 총리설이 막판 부상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내고 재선 국회의원과 도지사 등 풍부한 행정과 정치경험을 쌓은점이 평가받을 만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50대로 젊은 내각으로 변화를 꾀하려는 구상과도 맞아 떨어질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인사청문의 최대 난제인 청렴성과 도덕성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는 한나라당내에서도 일부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해 힘을 얻고 있다.

당내에서는 범충청권을 아우를수 있고, 친이 친박간의 화합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정우택지사는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청와대로 부터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고, 첨단의료복합단지등 현안이 많아 충북에서 일을 더 해야한다"며 총리설을 일축했다. 개각이 예정된 가운데 정 지사는 28일부터 13일동안 폴란드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물론 화합형 총리라는 측면에서 호남 인물들도 거론되고 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강현욱 전 전북지사,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 등의 이름도 자주 등장한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한때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총리 교체에 따른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충주 출신의 윤진식 경제수석이 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무튼 이번 개편에서 충북 출신의 총리설은 어느 때 보다 무성해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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