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환한 미소 잊을 수 없네요"
"아이들 환한 미소 잊을 수 없네요"
  • 노진호 기자
  • 승인 2009.08.26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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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생명축제 자원봉사자 배미자씨
배미자 <청원생명축제 자원봉사자>
2년째 참여… 힘든 기억보단 보람 커

장애인 관람객에 대한 배려 나아지길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잊을 수 없어 다시 참여하게 됐어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청원생명축제 자원봉사에 참여한 배미자씨(52·청원군 옥산면·사진)가 26일 '2009 청원생명축제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마치고 이렇게 밝혔다.

배씨는 지난해 축제 때는 종합안내소와 벼 수확 체험관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는 "온종일 서 있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짜증이 날 때도 있다"면서도 "하루하루가 지나고 축제가 끝나면 힘든 기억보다는 보람만 남는다"고 회고했다.

벼 수확 체험관을 찾은 아이들에게 탈곡 과정을 가르쳤다는 배씨는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눈을 보면 얼마나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지 알 수 있다"며 "연방 신기해 하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잊을 수가 없어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씨는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장애인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좀 부족한 느낌이었다"면서도 "얼마 전 축제장에 가봤는데, 올해는 훨씬 좋아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13년째 청원군자원봉사센터 소속으로 활동 중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주로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에 대한 반찬봉사나 사회복지시설 목욕봉사 등을 한다는 배씨는 "자원봉사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어오는 일"이라며 "자원봉사를 시작한 뒤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배씨는 청원생명축제 관람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축제장의 모든 물건을 내 것처럼 소중히 다뤄주길 바란다"며 "궁금하거나 불편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자원봉사자들을 찾아달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청원생명관에서 열린 2009 청원생명축제 자원봉사자 발대식에는 김재욱 청원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조인재 청원군자원봉사센터 소장, 자원봉사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사람을 친절과 웃음으로 맞이해 따뜻한 청원의 이미지를 만들겠다"며 "자원봉사자 개개인이 단합하고 협심해 성공 축제의 밀알이 되겠다"고 결의했다.

올해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12일 동안 청원군 오창읍 송대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자원봉사자들은 전시관 및 체험관 안내, 미아보호소 및 물품보관소 운영, 주차관리 등 38개 분야에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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