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서 김대중 前대통령 삼우제
현충원서 김대중 前대통령 삼우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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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식 진행… 차남 홍업씨 "국민들께 감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삼우제가 25일 10시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유가족과 국민의 정부 각료들, 최측근 비서관들, 전·현직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다녔던 서교동 성당 윤일선 주임신부가 이날 삼우제를 집전, 천주교식으로 진행했다.

삼우제는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으나, 참석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한쪽에서는 조용히 눈물을 닦는 모습이 보였다.

부축을 받은 채 김 전 대통령 영정과 함께 입장한 이희호 여사는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의자에 앉아 있었으며, 시시때때로 흐느끼며 훌쩍였다.

또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남 김홍일 전 의원도 휠체어에 앉아 고인을 추모했으나, 탈진 등 건강 악화를 우려해 중간에 물을 마시기도 했다.

미사 후에는 차남 홍업씨가 유족 대표로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말을 전했다.

홍업씨는 "이번 장례에 깊은 애도와 넘치는 사랑을 보내준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장례를 엄숙하게 치를 수 있도록 큰 관심과 도움을 준 이명박 대통령 내외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시대를 함께했던 전직 대통령들과 관계자들께도 감사하다"며 "아버지의 유업을 함께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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