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관음성지 순례' 일본 관광객 잡는다
'33관음성지 순례' 일본 관광객 잡는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8.24 2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사업단, 코스 개발… 사찰스님들 실무연수
1년간 시범사업 결과 1만2000명 日人 내한

수덕사·마곡사·법주사·금산사 등 한국 관음사찰 33곳이 성지순례코스로 개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불교사업단)은 '33관음성지 순례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불교사업단은 한국관광공사와 지난달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체결하기도 했다.

불교사업단이 선정한 한국 관음성지 33곳은 4대 관음사찰로 불려온 강화도 보문사, 양양 낙산사, 여수 향일암, 남해 보리암을 비롯해 조계사 용주사 수덕사 마곡사 법주사 금산사 내소사 선운사 백양사 대흥사 송광사 화엄사 쌍계사 동화사 은해사 해인사 직지사 고운사 기림사 불국사 통도사 범어사 신흥사 월정사 법흥사 구룡사 신륵사 봉은사 도선사 등이다.

불교사업단은 이 사찰들을 서남권, 남부권, 동남권, 동북권의 4개 코스로 묶어 3박4일 또는 4박5일간 5~10개 사찰을 둘러볼 수 있는 순례 상품을 이미 구축한 상태다.

순례 상품의 실속있는 내용 마련을 위해 관음성지 사찰스님 연수단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관음성지 순례가 보편화된 일본을 방문해 첫 실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사찰을 도는 순례가 한국에서는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일본은 1000여년 전부터 관음성지를 도는 불자들의 순례가 보편화돼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지역별로 80가지가 넘는 33관음성지 순례코스가 구축돼 매년 700만~800만명이 관음성지를 돌아볼 만큼 불교상품의 관광화가 정착돼 있다.

관음성지 사찰스님 연수단은 실무 연수기간 후쿠오카 주변의 규슈(九州) 서국(西國) 33관음성지, 주고쿠(中國) 33관음성지, 시코쿠(四國) 88관음성지 사찰을 돌아보게 된다.

불교사업단은 지난해부터 1년간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성지순례코스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일본인 6650명이 한국을 찾았고, 올해는 지난 5월까지 5225명이 내한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진경(眞鏡)스님은 "템플스테이 사업에 이어 한국 불교 포교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