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여자들이 투자 위험성을 볼 때 주식 시장에서는 20~30일, 부동산 시장에서는 2~3년 정도의 기간을 각각 고려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자의 시장심리를 반영한 자산가격 변동요인 분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의 경우 과거 20~30일 자료를 이용해 위험회피 성향을 계산했을 때 전일의 주가수익률이 양(+)인 경우 당일 주가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은 24~36개월의 수익률 자료를 이용했을 때 10% 유의 수준에서 양(+)의 값을 보였다.

김윤영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이는 주택 가격이 오를 경우 24~36개월의 중기 변동성에 따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 증가로 주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자산가격 수익률은 원·달러 환율, 미국 주가, 경상수지, 콜금리 등에 유의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특히 주가수익률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미국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 부동산가격 수익률은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됐을 때 높아졌다. 콜금리가 상승하면 자산가격수익률은 하향 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