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들의 아름다운 부활
순교자들의 아름다운 부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8.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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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신리성지 김종필 조각가 작품 설치
손자선 성인의 생가이자 조선교구 제5대 교구장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의 주교관이 자리한 '조선의 카타콤바' 대전교구 신리성지(주임 김성태 요셉신부)에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와 순교성인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들어섰다.

신리성지는 최근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 기념성당 바깥 벽에 소조 '순교자들의 부활' 작품을 설치했다.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순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조각가 김종필씨(라파엘)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여의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김씨는 갈매못 성지의 십자가의 길 14처를 제작한 바 있다.

중앙 조형물은 예수 그리스도가 강복하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크기는 높이 3660mm, 가로 5140mm다.

그 왼쪽에는 무명 순교자들의 무덤 앞에서 성 오메트로 신부와 황석두 성인이 하늘을 향해 팔을 들고 기도하는 형상이 높이 3360mm 가로 5050mm로 제작됐다.

오른쪽 조형물은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와 성 위앵 신부, 손자선 성인이 기도하는 장면이 가로 4970mm, 높이 3360mm로 조각돼 있다.

신리가 고향인 손자선 성인은 병인박해 때 공주 황새바위에서 순교했으며 다블뤼 주교를 비롯한 4명의 성인은 신리성지 근처 거더리에서 잡혀 갈매못에서 순교했다.

대전교구 신리성지 관계자는 "성인 다섯분과 무명 순교자들의 고향이자 그들이 묻혀있는 안식처인 신리성지에 작품을 조성하게 됐다"며 "신자들에게는 신심을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주고, 일반인들은 종교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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