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D-1000일 맞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김 병 일 사무총장
인터뷰 / D-1000일 맞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김 병 일 사무총장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8.16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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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자원 등 현안 국제공감대 형성
"올 박람회장 조성… 진행단계"

월드컵 이어 4번째 국가도약 기회

도지사·청주시장 출마상황 아니다

오는 2012년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가 16일로 D-1000일을 맞았다.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21세기 신해양시대 주역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는 국제규모 행사이다.

3년 앞으로 다가온 세계박람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실무 사령탑인 김병일 사무총장을 만나보았다.

-'세계박람회의 역사'관점에서 여수 엑스포의 의미는 무엇인가.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세계박람회는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고 세계인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점에서 개최국 및 참가국에게 대중외교의 장을 제공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2012년 개최되는 여수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해양자원 고갈,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의 현안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 및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은.

여수세계박람회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12.3조원, 부가가치 5.7조원, 고용 7.9만명이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그렇듯 엑스포는 초대형 국제이벤트로서 하나의 계기일 뿐, 중요한 것은 이런 계기를 잘 활용해서 지역 발전과 국가 혁신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엑스포를 계기로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가 새로운 동북아 관광지로 부각되고,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범사업으로써 새로운 국가성장 견인할 것이라고 본다.

-박람회는 어느정도 준비됐나.

지난해 12월 2일 BIE 총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 기본계획에 대한 인정 승인으로 엑스포 준비 첫해를 마무리했다. 올해에는 박람회장 조성, 전시연출 계획 수립, 해외참가국 유치활동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본격적인 박람회 진행단계로 돌입했다고 볼수있다. 지난 5월 12일엔 마스코트 '여니·수니'를 선포하고, '2012 희망世博 100만 서포터즈'를 발족하는 등 홍보마케팅 계획도 실행단계에 들어갔다. 성공적 개최 여부는 올 한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무총리실부터 서울시 대변인까지 역임하는 등 중앙행정부처에서 뼈가 굵었는데, 충북 출신으로서 호남에서 열리는 행사의 사무총장을 맡게 되신 배경이 궁금하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지역행사가 아니라 현 정부 임기 내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 이벤트이다. 출신지역보다는 업무를 잘 이해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업무를 맡아야 한다고 본다. 특히 여수박람회는 88올림픽, 93엑스포, 2002월드컵에 이은 대한민국의 4번째 국가도약의 기회이다.

-올 3월 창립된 '희망충북그린스타트'의 고문을 맡은 것에 대해 차기 지방선거 출마설 등 말들이 많은데.

순수하게 정치가 아닌 환경중심의 발전구상이나 봉사활동 또는 세미나 및 관련 캠페인 등을 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여건이 허락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나 나를 키워준 충북을 위해 봉사할 준비는 돼 있다. 그러나 지금은 도지사나 청주시장에 나갈 상황이 아니다. 지금 현직에 있는 분들이 한나라당 사람이고 한나라당의 이념을 추구하는 분들인데, 그 분들이 안나오겠다고 하면 몰라도 나오겠다고 하면 갈등을 무릅쓰면서 까지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고 본다. 설사 출마한다 하더라도 (출마의)소명이 필요하고 혼자서 결정할 게 아니다.

-중앙무대에서 활약 하면서 충북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게 됐는지.

우리 충북은 스스로 힘이 없다, 인물이 없다, 도세가 약하다 그런 말들을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직지'의 역사가 청주에 있듯이 굉장히 창조적인 지역이다. 이제야말로 충북은 '창조'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때이다. 비전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 지자체도 장기적인 발전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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