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종교 두배의 깨달음을 얻다
죽음·종교 두배의 깨달음을 얻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8.03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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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좋은 휴가철이다. 지나가는 바람에도 일상의 고뇌를 맡기고 싶은 현대인들의 바람은 머리 속을 비우고 나를 돌아보는 1분의 여유를 찾는 것. 쉬운 일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사다. 세상사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지만 이마저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무비스님과 임세바스찬 신부에게 의존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 일곱 번의 작별 인사


"석가모니 부처님만 여래가 아니라 금일 영가의 진정한 모습도 불생불멸의 참생명체입니다. 또한 금일 영가를 천도해 드리기 위해 모인 여러분들도 불생불멸의 참생명체입니다. 이것은 법이고 진리이고 참 나입니다."

현대 한국불교의 대강백(大講伯)으로 꼽히는 무비스님이 49재에 대해 설명한 법문집이다. 도서 '일곱 번의 작별 인사(무비 스님 저·불광출판사·228쪽·9800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49재를 다룬 책으로 49재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등 49재에 관한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어준다.

49재는 돌아가신 분을 더 좋은 세상으로 인도해 주기 위해 7일에 한 번씩 일곱 번에 걸쳐 49일 동안 봉행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천도의식. 불교에서는 이 기간 동안 재를 올리는 자체가 영가에 큰 공덕이 된다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일찍이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님을 역설하면서 죽음은 곧 또 다른 시작으로 슬퍼하기보다는 살아 있는 자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 DVD '그리스도교 2000년'

서기 2000년 대희년을 앞둔 1999년 독일 제1방송 ARD가 제작하고 ARD와 독일 민영방송 ZDF에서 방영했던 '그리스도교 2000년' 역사시리즈가 베네딕도 미디어(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 소속)를 통해 한국어 더빙판으로 출시됐다.

전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된 이번 역사시리즈는 독일 천주교 주교회의가 협찬하고 독일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자가 협력해 제작한 작품으로 유럽 그리스도교 2000년의 역사를 간결하고도 깊이 있게 다뤘다. 전체 12부작으로 각 부별 30분 안팎의 영상으로 구성됐다.

이 시리즈는 그리스도교 교회의 뿌리와 전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십자가 죽음, 부활 이후 2000년의 교회사가 유럽을 중심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북부, 동방교회까지 포함해 장쾌하게 그려진다. 독일 제1방송 ARD를 포함해 WDR, ZDF 등의 방송을 통해 1999년 11월 7일부터 2000년 2월6일까지 방영됐을때 독일에서 4000만 명(시청률 약 50%)이 시청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2부작 DVD 제품 가격은 5만원으로인터넷홈페이지(www.benedictmedia.co.kr)를 통해 주문하면 4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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