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성직자 '가톨릭 신부'
신뢰받는 성직자 '가톨릭 신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8.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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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조사… 33개 직업 중 11위
일반 시민은 성직자를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을까. 시사 전문 주간지 '시사저널'이 미디어리서치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업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가톨릭 신부가 33개 직업 중에서 11위(74.6%)를 차지해 성직자 중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님(64%)은 18위, 목사(53.7%)는 25위로 나타났다.

천주교 신부가 종교인 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시사저널은, 지난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영향과 비교적 양질의 사제수급 체계, 낮은 재정비리, 체계적인 언론 관리에 힘입은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불교는 각종 폭력사태와 비리 등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수행문화가 살아있고 템플스테이 등 현대화 노력이 작용해 20위권 안에 들었다. 성직자 중 가장 낮은 신뢰도를 기록한 개신교 목사의 경우 시사저널은 교회 세습, 호화로운 생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발언에서 비롯된 반감과 개신교 자체에 대한 불신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결과 한국인은 '소방관'(92.9%)을 가장 신뢰하고, 가장 못 믿을 집단으로 '정치인'(33위·11.7%)을 꼽았다.

신뢰받는 직업의 순위를 보면 1위 소방관(92.9%) 2위 간호사(89.9%) 3위 환경미화원(89.2%) 4위 직업운동선수(82.1%) 5위 의사(80.9%) 6위 한의사(79.7%) 7위 초·중·고 교사(79.5%) 8위 은행원(79.1%) 9위 이·미용사(77.4%) 10위 프로그래머(74.8%) 순이다. 신뢰도가 낮은 직업으로는 연예인(40.9%), 증권업 종사자(39.0%), 보험업 종사자(36.6%), 부동산 중개업자(28.2%) 등이 꼽혔다.

한편 올 초 영국에서 실시한 직업신뢰도 설문조사의 경우 종교성직자(74%)는 의사, 초·중·고 교사, 교수, 판사에 이어 5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성직자의 신뢰도는 25년간 11%나 감소한 것으로, 최근 들어 종교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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