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교육과정 試案을 보면서
미래형 교육과정 試案을 보면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02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논단
김효겸 <전 충북도부교육감·호서대 초빙교수>
광복 이후 우리나라 교육과정 변천 내용을 보면 1945년부터 1946년까지 교육에 관한 긴급조치가 있었으며 1946년부터 1954년까지 교수요목기였다. 교수요목기는 일제잔재를 없애는 각별한 노력이 경주됐다.

1954년부터 1963년까지는 제1차 교육과정기이다. 이때는 생활중심지향, 대단원제, 학생의 생활과 경험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1963년부터 1974년까지는 제2차 교육과정기이다. 이때는 생활중심교육과정지향, 경험중심교육과정지향, 실업 직업 과학기술 교육 강화, 교과간의 통합성을 강조했다.

1973년부터 1981년까지는 제3차 교육과정기이다. 이때는 처음으로 교육과정 심의위원회를 도입해서 운영하면서 학문적 지식구조와 인간교육을 강화했다. 1981년부터 1987년까지는 제4차 교육과정기이다. 이때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기초연구와 총론 각론 시안을 개발했고 통일 조국건설 및 건강한 인간 심미적 인간육성을 강조했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는 제5차 교육과정기이다. 이때는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조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었고 기초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는 교육을 강화했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는 제6차 교육과정기이다. 이때는 중앙집권형 교육과정에서 지방분권형 교육과정으로 전환한 시기이며,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자율 재량권을 확대한 시기이다. 이때는 학생의 적성, 능력, 진로를 고려하고 학습과 생활의 기초능력을 신장하고 평가방법의 개선에 초점을 뒀다. 이 시기에는 국가수준, 지역수준, 학교수준 교육과정을 명백히 구분했던 시기였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는 제7차 교육과정시기이다. 학생의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중시하고 진로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에 무게를 둔 것이다. 수준별 교육방식을 도입했고 학생스스로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하도록 했다. 재량시간을 확대했고 환경, 인성, 컴퓨터 성교육 등을 실시함과 동시에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중시했다. 초1부터 고1까지 10년간 국민공통기본 교육기간을 설정해서 일관성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여기서 우리는 광복 이후부터 제7차 교육과정까지의 변천과정을 분석해 보면서 앞으로 개정될 미래형 교육과정의 시안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정권이나 정부에서 교육과정 개선을 통해서 교육개혁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자부하던 교육과정이 몇 년 못가서 전면수정 또는 일부수정의 교육과정 개편이 불가피했다. 이번 만큼은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길 당부한다.

이번에 개정되는 미래형교육과정은 공교육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역대교육과정에서 강조했던 인간중심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일부에서는 국·영·수 중심 교육과정편성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고 일부에서는 전인교육이 실종됐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교육과정개편은 시대변화와 사회조류의 영향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너무 그곳에 치우치다 보면 교육적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물리적으로 현재 초등학교 고학년 주당 10과목을 도덕·사회·과학·실과·음악·미술을 통합해 7개과목으로 축소하고 중·고교 11~13개 과목을 선택중심으로 편성·축소하고 고교 교과군을 5개 영역에서 4개 영역으로 최소화한다는 것은 심층 있는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인간중심교육, 도덕교육을 바탕으로 한 인간 육성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는 교육과정이 돼야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