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500m 설욕 노린다
200·1500m 설욕 노린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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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반응속도·당일 컨디션 등 관건
자유형 400m 예선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긴 박태환(20. 단국대)이 200m와 1500m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까.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6초04를 기록, 예선 성적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한 박태환은 27일 오후 4시30분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한다.

28일 오전 1시 자유형 200m 준결승을 치르는 박태환은 다음 날 200m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어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마지막 종목인 1일 1500m 예선을 통과하면 3일 오전 1시 결승에 나선다.

200m는 지난 해 8월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1분44초8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지만 단거리 종목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메달 획득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세계기록(1분42초96) 보유자인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벽은 높아 보인다. 펠프스는 지난 달 열린 미국선수권대회에서 시즌 베스트 기록인 1분44초23을 기록,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박태환은 200m에서 15개조 중13조 4번 레인을 배정받은 상태다. 펠프스는 15조의 4번 레인에서, 비더만은 14조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박태환이 이처럼 쟁쟁한 우승후보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스타트가 관건이다.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 스타트 반응에서 박태환은 0.67초로 가장 빠른 반응 속도를 보였고, 은메달을 추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박태환의 올 시즌 베스트 기록은 1분47초43이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1분44초8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낸 것을 감안하면 이날 스타트에서 좋은 기록을 낼 경우, 메달 획득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출전하는 1500m는 박태환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종목인 만큼 각오가 대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환은 지난해 말부터 장거리 훈련에 주력했다.

박태환이 1500m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튀지니의 우사마 멜룰리를 넘어서야 한다.

멜룰리는 지난 4월 박태환의 미국 전지훈련때 함께 합동훈련을 했던 선수로 베이징올림픽 1500m 우승자이자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4분40초84을 기록 중이다. 올해 기록도 14분55초42로 4위에 올라 있다.

1500m는 기록보다 당일 컨디션과 레이스 운영 능력에 따라 메달 색깔이 좌우되기도 한다. 주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한 박태환이 심혈을 기울인 1500m에서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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