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교육은 범국민적 사업으로 추진돼야
다문화 교육은 범국민적 사업으로 추진돼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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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희천 <한국교원대 제1대학 행정실장>
    한국교원대는 올해 1학기부터 '다문화 학습 동아리 운영 및 다문화가정 학생 멘터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다문화 교양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교과부 지원하에 다문화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교원대의 주요 관심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업은 최근 국제결혼, 외국인 근로자, 새터민 등의 증가로 급격하게 진행되는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과 다문화가정 자녀의 취학 급증 등으로 예비 교사의 다문화적 소양과 교수 능력 구비가 절실해지고 있는데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조기적응 지원 필요성이 점증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변의 협조와 공감대 없이는 성공적인 추진이 곤란하다고 본다. 하여 이 사업의 성공을 염원하는 입장에서 그동안 지원업무를 수행하며 느낀 몇 가지 내용을 제시해 본다.

우선 다민족, 다문화를 인정하는 풍토정착이다. 농촌의 국제결혼율이 전체의 40%를 초과하는 등 주변 환경변화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퓨전이 대세인데다, 다양성 인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전 국민이 다민족, 다문화가 국가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 창출의 근원이라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

다음은 다문화 교육 교재 및 콘텐츠의 개발과 지속적인 보완이다. 기본교재는 물론 준비되어 있다고 본다. 격변하는 교육환경에 적시 활용 가능한 교재를 책, CD, 온라인 등 형태로 다양하게 제작하고, 교육 보조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동영상, 영화 등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관심을 갖자는 얘기다. 요즘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시청각교재가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매체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다문화 교육 전문교사 양성이다. 다문화 교육은 중요하고도 어렵다.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다문화가정 및 주변인물은 물론 초·중·고등학교 학생 등 다양한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구비한 전문교사가 필요하다. 이주민의 모국에 대한 언어와 문화를 이해한 바탕 위에서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자질도 겸비토록 해야 한다. 그래야 현재 또는 미래의 교육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 다문화교육의 성패는 교사의 다문화적 소양과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끝으로 다문화 교육 실행이다.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은 부모, 주변인물 등과 연계성 있게 실행돼야 한다. 다문화 가정 학생 교육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이웃, 즉 사회가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문화 교육은 교육 수요자 모두가 필요로 하고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는 내용과 방법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학교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21세기는 신유목민(New Nomad)시대로 다문화 사회다. 직장 또는 배우자 등을 찾아서 세계 곳곳을 넘나드는 신유목민이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증가와 함께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이주민들의 언어, 문화, 음식의 차이 등으로 인한 편견과 갈등요인은 국민화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다문화교육은 '남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로 범국민적 차원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 고로 우리 모두는 주변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 멘터링 사업' 등 각종 다문화 교육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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