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해 우승' 기적을 현실로
'창단 첫해 우승' 기적을 현실로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07.02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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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공격… 190cm 장신 이기동 공격수 득점 2위
창단 초기 청주직지FC는 2009 K-3리그에서 중·하위권을 예상했었다.

타 시도 K3팀처럼 프로·실업팀 출신 선수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짧은 시간에 팀을 꾸린 것도 상위권 진입에 걸림돌로 전망했다. 더구나 동계훈련 및 체계적인 훈련과정도 모두 생략했었다. 신생팀으로 32경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구단운영 노하우'도 부족했다. 이 때문에 지역 축구계는 청주직지FC의 이러한 단점을 보면서 밝지 않은 전망까지 내놨다.

◇ 좌절에서 희망으로

그러나 청주직지FC는 K-3 전반기 리그를 성공적으로 소화해 냈다.

청주직지FC는 그러면서 중·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창단 첫해 첫 우승'으로 바꾼 것이다.

전반기 성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청주직지FC는 홈경기에서 철저하게 승점을 챙겨왔다. 청주직지FC는 홈 7경기에서 5승 2무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다.

때문에 전국 타 구단은 청주경기를 무덤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 청주직지FC는 원정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청주직지FC는 7번의 원정경기에서 4번의 승리를 잡았다. 5할대가 넘는 승률이다. 전력적으로 우위에 있던 천안FC, 부천FC, 남양주FC, 용인FC까지 적지에서 완판했다. 결과는 전반기 상위권이었다.

청주직지FC는 5월 중순까지 1위에 올랐다. 또 전반기 동안 3위에 머무르며 1위를 호시탐탐 노려왔다. 그 결과 K-3리그 전반기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런 기세는 후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반기에서 17개팀보다 조직력, 개인선수 기량 등이 앞서고 있기 때문.

◇ 화끈한 공격력은 상위권진입의 지름길

"청주직지FC는 쉽게 지지 않는 팀입니다. 무서운 팀이죠." 김승준 대한축구협회 K-3사무국장의 말이다. 이처럼 무서운 팀으로 변화된 거다.

청주직지FC의 저력은 화끈한 공격력이다.

청주직지FC 라인엔 190cm의 주전 공격수 이기동이 있다. 이기동은 상대팀 수비수들에게 늘 공포의 대상이다. 이기동은 개인득점 12점으로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다 성한웅, 박양훈, 유현근의 전문 골잡이도 핵심 축에 속해 있다. 170cm의 성한웅은 100m를 11초대에 뛴다. 게다가 빼어난 발재간으로 각 팀의 경계대상 1호다.

청주직지FC의 철옹성 수비도 일품이다.

미드필더 이영주, 추지훈, 정상우와 이태화, 김성재, 김상우, 이돈근, 권윤철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은 상대팀의 공격수를 저지한다. 특히 수비에서 공격라인의 완급 조절은 최고로 평가되고 있다. 역습전환시 펼쳐지는 수비수 이돈근의 오버래핑은 청주직지FC 공격력을 날카롭게 한다. 현재 이들 수비진이 허용한 골은 15게임에 16골로 경기당 1골 수준에 불과하다.

박춘섭 청주직지FC 단장은 "현재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공격과 수비가 전반기 때처럼 발휘할 수 있다면 2009 종합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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