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가섭산 채석장 논란 재연 조짐
음성 가섭산 채석장 논란 재연 조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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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산업, 수정 환경영향 평가서 다시 군에 제출
음성군 가섭산 채석장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석장 복구를 맡은 업체가 지난해 자진 취하했던 환경영향평가 본안의 일부 내용을 수정, 다시 군에 제출하자 가섭산생명연대가 환경훼손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음성군과 가섭산생명연대에 따르면 소이면 비산리 채석장 복구공사를 하고 있는 D산업이 2012년까지 2만8900㎡의 석산을 추가로 개발하기 시작한 지난 11일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군에 제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음성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섭산생명연대가 반발하고 나섰다. 가섭산생명연대는 환경영향평가 본안의 신규 개발지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100m 이상 더 침범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규 개발지역은 군사시설보호법상의 군사시설 내에 속할 뿐 아니라 일반국도 연변 가시지역 1000m 이내의 산지에서는 토석채취가 제한되는 지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이번 환경영향평가 본안은 지난해 채석장 인근 군부대가 신규 채석허가는 불가하다는 부동의 처분을 내린 내용과 면적만 다를 뿐 같은 내용으로 복구를 위한 계획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생명연대는 이에 따라 채석장의 불법채석 여부, 분진피해 여부, 생태환경 오염도 여부, 발파진동 피해 여부 등에 대한 정밀 실사를 군에 요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군부대가 25일까지 동의 여부를 언급할 것으로 안다"며 "군부대 동의와 원주환경청 통과 등을 지켜본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섭산 채석장은 1995년 개발을 시작해 당초 2010년까지 허가가 났으나 D산업이 복구공사를 하면서 확장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가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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