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농협마트 조성 상인 갈등 고조
제천 농협마트 조성 상인 갈등 고조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9.06.19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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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토시장 "생존권 말살정책 용납못한다" 반대
제천 지역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사업을 놓고 인근 재래시장 상인회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하나로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내토시장 상인회 70여명은 18일 농협 제천시지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트 입점은 재래시장을 죽이는 것과 같다" 면서 "상인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정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상인회는 "지역민과 함께한다는 농협이 정확한 시장매출조사와 교통량조사, 소비자 유입량조사 등 사전 준비 없이 마트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인회는 또 "농협은 접근성이 좋고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역을 입점 장소로 선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인회는 특히 "농협 하나로마트로 인해 발생되는 교통흐름과 차량정체 문제를 위해 제천시는 교통량 평가부터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제천시와 제천시의회, 5개 지역농협에 각각 농협 하나로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반면 하나로마트 입점을 찬성하는 중앙시장 상인들은 내토시장 상인회가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앙시장 상인들은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려면 E마트 입점부터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어야 옳다" 면서 "같은 재래시장으로서 공생공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제천시와 지역 농협은 중앙시장 지하1층 점포 전체를 매입해 주차장과 하나로마트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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