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해법 도출… 200분 논스톱 만남
北核 해법 도출… 200분 논스톱 만남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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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한미 정상회담
단독·확대·기자회견·오찬 順

'한·미 동맹 미래비전' 채택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7일, 지난 2월3일, 지난달 26일 등 세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고,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지만 단독회담·확대회담·오찬으로 이어지는 장시간의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은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이뤄진다. 사무실의 모양이 타원형이어서 오벌오피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사무실은 미국 대통령의 공식 사무실이다.

양국 정상은 오벌오피스에서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갖고 백악관의 정원인 '로즈가든'(rose garden)으로 자리를 옮겨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설명한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백악관 내의 '가족연회장'(family dining room)으로 이동해 오바마 대통령 주최 오찬을 갖게 된다. 가족연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측근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주로 이용되는 공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회담, 확대회담, 공동기자회견, 오찬으로 이어지는 한미 정상간의 만남은 약 200분가량 논스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상 오찬 없이 회담만 하거나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는 방식의 정상회담을 주로 해왔으며 정상회담에 이같이 긴 시간을 할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오찬을 함께 진행한 경우는 지금까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유일하다.

이 대통령 내외는 방미기간 중 백악관 내에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묵는다. 블레어하우스는 미국의 전통적 국빈 전용 숙소로 사용돼온 백악관의 부속건물로 대통령의 관저인 백악관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백악관 내 오벌하우스와 가족연회장 등에서 진행될 한미정상회담과 오찬은 지난해 이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정상회담에 비해 좀 더 형식을 갖춘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의 2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 등 남북관계가 급랭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정상회담 자체도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두 정상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한미간의 공고한 동맹을 토대로 양국간 협력 영역을 기존의 군사적 영역에서 정치·경제·사회 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천명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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