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전지 신성장동력 급부상
중대형 전지 신성장동력 급부상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6.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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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공장 착공
LG화학이 10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착공함에 따라 고출력 대용량 배터리의 양산체계를 구축,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전지사업을 집중해 온 LG화학은 올 7월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양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차가 올 9월 양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자동차 포르테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고, 올 1월에는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GM의 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도 선정되면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특히 90년대 초부터 니켈수소 배터리로 하이브리드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업체를 물리치면서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기공식에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 강유식 그룹 부회장, 구본준 상사 부회장, 남용 전자 부회장 등 LG부회장단이 모두 참석한 것만으로도 LG차원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오창테크노파크의 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설립은 그동안 컴퓨터와 휴대폰 등에 의존하던 전지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가볍고 콤팩트한 구조로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향후 전기자동차용 시장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미 정보전자소재 전문 생산시설인 오창테크노파크에 연간 100만셀 규모의 하이브리드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설비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양산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른 배터리 수요 급증에 대비해 2013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톱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은 정부가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한'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 대표적인'차세대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배터리 산업의 국가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도 그린수송시스템 등 녹색기술 산업을 포함한 신성장동력분야에 5년간 24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녹색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는 배터리 분야를 비롯해 각종 하이테크 분야에서 일본 등 선진국을 뒤따라 가는 재빠른 추종자(Fast Follower)의 입장이었으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는 일본 및 독일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선두주자(First Mover)로 나서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차세대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의 대표격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클린 에너지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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