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월드컵사격대회 유치 나선다
충북, 월드컵사격대회 유치 나선다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06.08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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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사격장 청주공항 인접 접근성 용이
충북사격연맹이 '2011년 월드컵 사격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유럽 등 세계 60~70여 개국 선수 1000여명이 이 대회로 한국을 찾게 돼 지역경제화는 물론 지역 홍보 효과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월드컵 사격대회는 올림픽 출전자격(MQS)이 주어진 대회로 세계 최고의 사격대회다. 또 소총 5개, 권총 5개, 올림픽 10개 종목 개인전에 출전할 선수들은 항공료, 참가비 등까지 모두 자비로 참가할 정도로 권위 있는 대회다.

대한사격연맹은 지난 5일 국제사격연맹(ISSF)에 대회장소를 명기하지 않은 2011년 월드컵 사격대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대한사격연맹은 통상적으로 유치 신청서에 '대회 장소'까지 명기해 제출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외시켰다. 왜냐하면 그동안 창원종합사격장이 월드컵 사격대회를 독차지 해왔으나(4회 8년) 이번에는 충북 청원종합사격장 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종합사격장에서 8년간 이 대회를 열다보니 타 지역 사격인들의 원망도 높았던게 사실이다.

충북사격계 한 관계자는 "8년간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이 대회가 개최되다보니 이 지역 사격인들의 자만심으로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어 왔다"며 "이 때문에 대한사격연맹도 타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사격계는 이참에 월드컵사격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다. 청원종합사격장을 보유한 청원군과 청주시도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이번이 호기다.

조정희 대한사격연맹 실무 부회장과 변경수 사격 국가대표 감독, 이시홍 대한사격연맹 강화위원 등 충북지역 사격인들이 중앙에 대거 포진돼 있어 유리하다. 더욱이 청원종합사격장은 청주공항과 인접해 있고 국토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특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청원사격장 내 시설이다.

현재 청원종합사격장의 큰 문제는 '결선사격장'이다. 청원종합사격장은 지난해부터 수억원을 들여 전자표적 설치 등을 확장해 왔지만 결선사격장만큼은 확장하지 못했다. 예산이라는 암초에 걸린 것이다.

충북의 한 사격인은 "월드컵 사격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선 결선사격장은 필수"라며 "결선사격장에 필요한 예산은 약 15억원가량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월드컵사격대회가 2년정도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면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승 대한사격연맹 사무국장은 "충북 청원종합사격장 내 결선사격장만 갖추고 있다면 월드컵 사격대회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며 "청원종합사격장은 타 지역 사격장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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