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질병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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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5.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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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두환자 346명… 지난해 보다 50% 증가
국내 첫 수족구병 사망자 발생… 개인위생 당부

올해 들어 충북도내 법정전염병인 수두 환자가 대폭 증가한 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족구(手足口)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어린이 질병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올해 들어 14일까지 346명의 수두환자가 발생했고, 지난해 5월 말까지 212명이 발병한 것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모두 603명의 수두환자가 발생했다.

제2군 법정전염병의 일종인 수두는 원인균인 수포성대상포진바이러스가 환자의 기침을 통해 비말감염을 일으키거나 수포나 발진부위의 접촉으로 대부분 소아에게 전염시키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다.

임산부가 수두에 감염되면 신생아에게 선천성수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면역 저하자는 수두환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통 미열로 시작해 피부발진이 몸통에서 얼굴 등으로 퍼져나가며 발진은 수포로 변해 5~6일 후에는 딱지가 생겨 매우 가려운 증상을 동반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생후 12~15개월, 수두에 노출되고 3일 이내)을 받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는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 또 집단수용시설, 유치원, 학교 등은 집단발병방지를 위해 환자는 발생 후 6일간 또는 가피(딱지)가 앉을 때까지 가정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청주 흥덕보건소 관계자는 "근래 들어 가을철에 유행하던 수두가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계절구분없이 꾸준하게 발생하면서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원에서 살고있던 12개월된 여아 1명이 수족구병에 걸려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족구병은 장내에 '엔테로바이러스(EV71)'가 침투해 감염되는 병으로 입 안과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4~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면역력이 약한 6세 이하 영유아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이 병의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통한 예방이 최선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손씻기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다행히 전염력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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