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비석치고 땅따먹고 놀자
얘들아, 비석치고 땅따먹고 놀자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5.14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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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아자학교 고갑준 대표 '얘들아! 오늘은…' 발간
72가지 전래놀이 소개… 규칙·준비물 등 쉽게 기록

컴퓨터와 영상이 생활 속에 파고들면서 함께하던 놀이의 개념이 개별화되고 있다. 공동체 생활에 가장 기초라 할 수 있는 놀이가 혼자만의 놀이로 변하면서 아이들의 인성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을 놀이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고갑준 전래놀이 연구가(아자학교 대표·사진)가 엮은 '얘들아! 오늘은 뭐하고 놀까(북커뮤니케이션즈·192쪽)'이다.

15년간 검증된 놀이를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놀이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전문서가 아니고 실용서입니다. 대중들이 언제 어디서든 놀이
를 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현대는 가족내에서도 소통의 부재가 일어나는 사회입니다. 가족간 놀이를 통해 소통이 가능한 것이 바로 전통놀이라고 봅니다"

어른들의 어린 시절을 아련히 떠오르게하는 이 책은 '고누(장기모양 놀이판에서 겨루는 놀이)', '비석치기(손바닥 크기의 납작한 돌을 쓰러뜨리는 놀이)', '땅따먹기', '깡통차기' 등 72가지 잊혀져가는 놀이를 주제별로 엮었다.

또 놀이규칙과 준비물 등을 기록하고 관련된 사진과 삽화를 실어 전통놀이에 익숙치 않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놀이는 신나게 노는 일이라고 말하는 고 대표는 본무늘 누구나 즐겁게 놀수 있는 놀이를 3부로 구성했다.

산가지놀이나 실뜨기, 스무고개 등 간편하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실내놀이와 비석치기, 대문놀이, 말타기, 고무줄놀이 등 실외놀이, 그리고 유아와 함께하는 놀이로 하늘여행, 말등타기, 방아깨비 등 어린이의 수준에 맞는 놀이를 묶었다.

고 대표는 옥천군 동이면에 아자학교를 설립하고 가족놀이를 연구·보급하고 있으며, 전래놀이 지도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대전과 청주 YWCA에서 전래놀이 지도자과정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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