直指는 왜, 어떻게 프랑스로 건너갔는가
直指는 왜, 어떻게 프랑스로 건너갔는가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5.07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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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열 직지디제라티연구소장 잃어버린 직지를 찾아서' 발간
현존하는 금속활자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直指)'가 어떻게 프랑스로 건너갔을까.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직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궁금증을 풀어가듯 '직지'의 유출을 추적하며 책이 지닌 가치를 조명한 '잃어버린 직지를 찾아서'가 이담에서 출간됐다.

이세열 직지디제라티연구소장(사진)이 5년간에 걸쳐 자료 조사와 연구로 발간된 이 책은 플랑시에 의해 프랑스로 건너가게 된 사연부터 직지의 역사적 가치 등을 분석했다.

이세열 소장은 "2005년 직지와 관련된 강의를 하며 꾸준히 자료조사를 해오다 직지가 어떻게 프랑스로 가게되었는지, 본국으로의 반환을 추진하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에 대해 글로 정리하게 되었다"며 "직지가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 국내외 역사적 상황부터 직지가 가져오게 될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미래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직지를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본문에는 19세기 말 우리나라를 둘러싼 열강들의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조명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당시 조선에 프랑스 외교관이 주재하며 한국서지의 편찬과 직지를 수집해 간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또 직지와 관련된 프랑스와 일본 문서를 찾아내 양국이 직지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보았는지도 증명하고 있다.

"직지와 관련된 프랑스와 일본의 문서를 보면 두 나라 모두는 직지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열강이었던 프랑스와 일본은 약소국으로 여겼던 조선이 문화적 우위를 보여준 직지에 대해 침묵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책에는 과거사적 조명외에도 해외에서의 직지 홍보와 파리만국박람회, 박병선과 직지, 북한의 직지 연구 등을 게재했다.

또 직지의 형태적 편성체제와 직지의 다른 판본들, 직지의 외형적 체제 등을 분석해 직지의 가치를 들려준다.

저자는 청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직지디제라티연구소장, 한국고서연구회, 서지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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